‘호남 적자’ 쟁탈전 나선 민주당·조국혁신당… 10·16 재선거 ‘총력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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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호남 적자' 경쟁에 나섰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호남 지역에서 치러지는 전남 곡성·영광 군수 재선거를 두고 전면전에 나서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한 의원은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경쟁과 정치적 자정도 없이 특정 정당이 계속 독점해 와서 (호남 지역의) 재선거도 계속 반복돼 왔다"며 "호남 지역에서도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 등에 대한 분위기는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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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호남 적자’ 경쟁에 나섰다. 다음 달 치러지는 재선거에서 영광과 군수 두 곳의 기초단체장을 뽑는데, 여기서 호남의 주도권을 두고 양당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5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호남 지역에서 치러지는 재선거를 관리한다. 다음 달 16일 ▲서울시 교육감 보궐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 ▲인천 강화군수 보궐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가 치러진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호남 지역에서 치러지는 전남 곡성·영광 군수 재선거를 두고 전면전에 나서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최근 “호남에서 민주당과 치열하게 경쟁하겠다”고 밝혔고 ‘전남 월세살이’에 나섰다. 조국혁신당은 지난달 29일 소속 국회의원이 총출동한 1박 2일 일정의 22대 국회 워크숍도 영광에서 개최했다.
조국혁신당의 한 의원은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경쟁과 정치적 자정도 없이 특정 정당이 계속 독점해 와서 (호남 지역의) 재선거도 계속 반복돼 왔다”며 “호남 지역에서도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 등에 대한 분위기는 많다”고 했다.
민주당도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이번 호남 지역 재선거를 관리한다. 과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시·도당위원회 차원에서 주로 관리해 왔다.
민주당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는 전남·광주·전북 예산정책협의회를 각 지역에서 개최한다. 예산정책협의회는 예산이 필요한 지역 정책에 대해 당과 지역 시도당위원장들이 만나 논의하는 자리다. 지난달 30일에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전남 순천과 영광을 방문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다급해진건 지난 4월에 치러진 총선의 영향이다. 22대 총선 당시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 지역 모두에서 조국혁신당의 득표율이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번에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남 지역에서도 조국혁신당은 43.97%를 득표하며 더불어민주연합(39.38%)을 앞섰다. 이에 ‘지민비조(지역구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이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조국혁신당의 영향력이 호남에서 커지는 상황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우선은 호남이 민주당의 오랜 텃밭인 만큼, 민주당의 조직력이 워낙 강하다는 평가 나온다. 지자체장 선거의 경우 특히 조직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호남이 텃밭이라 해서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민주당은 안철수 당시 대표가 이끌던 국민의당에게 패배한 적이 있다. 당시 국민의당은 호남 지역구 28석 중 23석을 차지하며 압승했다.
한편 10·16일 재선거는 26∼27일 후보자 등록을 거쳐 10월 3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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