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WGBI 편입 이번에도 무산?...골드만삭스 “내년으로 연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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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네번째로 시도하고 있는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 발표가 기존 9월에서 10월로 미뤄진 가운데, 한국 편입이 더 늦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의 대니 수와나프루티를 비롯한 애널리스트들은 고객 메모에서 "앞서 강조한 바와 같이 '대(對) 유로클리어 연계(Euroclearability)'가 지수 편입의 핵심 요소"라며 "이 분야에서 여전히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해 보인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의 FTSE WGBI 가입은 2025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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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네번째로 시도하고 있는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 발표가 기존 9월에서 10월로 미뤄진 가운데, 한국 편입이 더 늦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 2022년 9월 편입 예비 후보인 ‘관찰대상국’(Watch List)에 오른 뒤 매년 3·9월 편입 결과에 촉각을 세웠는데, 올해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국제 채권 거래 결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용이 늦어지면서 한국의 WGBI 편입이 2025년에나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FTSE(파이낸셜타임즈 스톡익스체인지) 러셀이 발표하는 국채 지수인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즈 글로벌 종합지수 및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 등과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분류된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산하의 FTSE 러셀은 지난 3월 한국을 WGBI에 편입하기 위한 감시 목록에 올린 바 있다. 이후 한국 정부는 외환 거래 시간을 연장하고 유로클리어 은행(Euroclear Bank SA)과 협력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를 더 쉽게 매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골드만삭스의 대니 수와나프루티를 비롯한 애널리스트들은 고객 메모에서 “앞서 강조한 바와 같이 ‘대(對) 유로클리어 연계(Euroclearability)’가 지수 편입의 핵심 요소”라며 “이 분야에서 여전히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해 보인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의 FTSE WGBI 가입은 2025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국은 유로클리어(Euroclear)와 함께 ‘국채통합계좌(옴니버스 계좌)’ 시스템을 도입해 글로벌 채권 투자자들이 한국 내 은행에 별도의 계좌를 개설하는 대신 기존 계좌를 활용해 국내 채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여기에 여전히 장벽이 있다고 봤다. 이어 “투자자들이 유로클리어 플랫폼에서 거래와 결제를 하기 전에 한국 당국으로부터 세금 면제를 받아야 하므로 유로클리어에 정착하는 투자자의 비율이 상당히 적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피드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WGBI 발표는 매년 3월과 9월 리뷰를 발표하는데, 앞서 FTSE러셀은 국가별 채권 분류 관련 9월 리뷰 결과를 오는 10월 8일 뉴욕 금융시장 장 마감 후 공개한다고 밝혔다. 한국 시간으로는 10월 9일 새벽 5시 쯤이다. 연기 사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에서는 이번 WGBI 편입이 무산될 경우 늦어도 내년 3월 편입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형성돼 있다.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계 자금이 국채 시장에 유입되고 국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채권 발행 금리가 낮아지고 외화 자금이 추가로 들어오는 등 효과도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WGBI 편입으로 인해 70조원가량이 국내 채권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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