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해임 후폭풍 끝이없네…MV 감독 폭로→뉴진스 심경 고백[종합]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민희진이 어도어 대표이사에서 해임된 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뉴진스의 '디토', 'ETA'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의 분노에 더해 뉴진스 멤버들이 민희진의 해임 후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신우석 감독은 최근 어도어 경영진이 바뀐 후 정책에도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어도어 측의 삭제 요구에 의해 그동안 작업해 업로드했던 뉴진스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 채널, 앞으로 업로드 예정이던 영상 모두 공개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뉴진스 멤버들의 모습을 캠코더로 담은 영상을 공개하던 반희수 채널의 영상 역시 모두 사라졌다.
이어 신 감독은 앞으로 어도어와의 협업은 불가능할 것 같다며 뉴진스 멤버들은 물론 스태프, 팬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신 감독이 입장을 밝힌 후 어도어는 신 감독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협의 없이 무단으로 게시된 영상에 관련해서만 게시 중단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어도어는 "뉴진스의 뮤직비디오 및 이와 관련된 모든 저작물의 저작권은 어도어와 돌고래유괴단 간 계약상 어도어에 귀속되어 있기에 ETA 뮤직비디오 및 이에 대한 편집물(디렉터스컷 포함)은 당사의 공식 채널에 게재되어야 한다. 이는 아티스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함"이라며 "돌고래유괴단 측의 계약 위반 및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하여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신 감독은 어도어의 입장에 대해 분노하며 재차 입장을 밝혔다. 신 감독은 어도어가 주장한 무단 게시된 영상은 합의한 사항이었음을 재확인했다며 어도어가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신 감독은 "왜 입장문에 상관도 없는 제3자를 끌어들여 언론 플레이를 하는 거냐. 이는 광고업계의 불문율을 무시하는 처사임과 동시에 비즈니스의 기본인 신의를 저버리는 행동"이라며 "어도어에 귀속된 저작권과 초상권을 가진 영상은 공식 계정에만 공개할수 있고, 제3자 채널에는 존재할 수 없다며 삭제 요청을 해온 것은 어도어다. 일요일 저녁에 일방적으로 월요일 오전까지 삭제하지 않으면돌고래유괴단에 내용증명을 보내고, 위약벌로 용역대금의 2배를 청구하겠다며 협박을 해놓고 이제 와서 뭐라는 거냐, 혹시 삭제 이후에야 반희수 채널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또한 신 감독은 "돌고래유괴단은 뮤직비디오를 좋은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작품의 완성도와 팬들을 위해 무보수로 작업을 자처했다"라며 "당시의 합의 사항도 모르면서, 대체 뭐가 불만이길래 돌고래유괴단을 계약 위반 및 허위사실 유포자로 만드는 거냐"라며 어도어에 언론플레이를 멈출 것을 요구했다.
민희진의 해임 후 소속사 어도어가 뒤숭숭한 가운데, 뉴진스 멤버들 역시 직접적으로 혼란스러운 심경을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민지는 "우리 좋은 이야기만 하기에도 하루가 부족한데 왜 이런 불필요한 수고를 겪어야 하는지 너무 미안하고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는 제가 너무 답답했다"라며 "사실 이걸 적고 있는 지금도 어제와 마찬가지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고 제대로 해결된 일 하나 없다. 언제까지 이런 불안한 날들이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이기적일 수 있지만 우리 버니즈들과 우리가 힘든 시간을 더이상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팬들에게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다니엘은 "내가 조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서 한동안 연락을 못 했다"라며 "우리 버니즈도 많이 걱정되고 혼란스러웠을 텐데. 사실 대표님께서 해임 당하시고 여러모로 힘들고 고민이 많아졌다. 한동안 약간 멘붕 상태였던 것 같다"라고 직접적으로 민희진의 대표이사 해임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하니는 "버니즈, 멤버들, 대표님 마음 상처를 다 없애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 곡이 어느 순간부터 내 머리속에 맴돌다가 나왔다. 버니즈, 멤버들, 대표님 나도 그 당시에 되게 힘들어 하고 있었고 모두를 위로해주고 싶고 마음 상처를 다 없애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자작곡을 부르는 영상을 게재했다.
하니의 자작곡 속 '우리가 뭘 하든 지구는 여전히 돌고, 우리가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후회는 우리 몫은 아니야', '그냥 함께 있으며 우리가 변하지 않길' 등의 가사는 현재 사태에 대한 하니의 솔직한 마음이 담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어도어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민희진 전 대표 교체를 결의하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후 어도어는 민희진이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는 계속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희진은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이 없는 결정이었다며 어도어가 2개월 초단기 프로듀싱 계약을 제안했고, 어도어와 하이브가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맞섰다.
특히 민희진은 대표이사 해임 역시 자신의 의사와 관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주주간계약의 중대한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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