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군 KF-21 시험비행조종사 정다정 소령 “매일매일 도전의 연속”

정충신 기자 2024. 9. 5. 09: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가 여군이라서 어려웠던 점은 없습니다.'여군 최초의 KF-21 시험비행조종사'는 없고, 'KF-21 시험비행조종사'만 있을 뿐입니다."

지난 4일 2026년 첫 도입을 목표로 체계개발이 한창인 첫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전방석에 탄 채 공군 서산기지 활주로를 박차오르며 시험비행조종사(테스트 파일럿·Test Pilot) 첫 평가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공군시험평가단 제52시험비행전대 정다정 소령은 "KF-21 시험평가 자격을 얻기 위한 과정 역시 매일매일이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 누구라도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다정 소령이 지난 4일 공군 서산기지에서 KF-21 시험비행조종사로서 첫 평가임무를 위해 KF-21 전투기에 전방석에 탑승한 채 정비사들에게 엄지를 치켜올리고 있다. 공군 제공

"제가 여군이라서 어려웠던 점은 없습니다.‘여군 최초의 KF-21 시험비행조종사’는 없고, ‘KF-21 시험비행조종사’만 있을 뿐입니다."

지난 4일 2026년 첫 도입을 목표로 체계개발이 한창인 첫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전방석에 탄 채 공군 서산기지 활주로를 박차오르며 시험비행조종사(테스트 파일럿·Test Pilot) 첫 평가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공군시험평가단 제52시험비행전대 정다정 소령은 "KF-21 시험평가 자격을 얻기 위한 과정 역시 매일매일이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 누구라도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소령은 지난달 23일 ‘KF-21 개발시험비행 자격’을 획득, 여군 최초로 KF-21 시험비행조종사로 등극했다. 오는 6일 여군의 날을 앞두고 의미가 작지 않다. KF-21 개발시험비행 자격은 시험비행조종사 교육과정 수료 후 지상학술평가, 시뮬레이터 평가, 시동 및 지상활주 평가, 실비행 평가 등을 모두 통과해야 취득할 수 있으며, 이 자격을 획득해야 교관 시험비행 조종사가 동석하지 않고 단독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KF-16 조종사로서 1300여 시간을 비행한 베테랑 조종사인 정 소령은 지난 2019년 여군 최초로 개발시험비행 교육과정에 선발돼 11개월의 국내 시험비행 교육·훈련, 9개월간 해외 비행시험학교에서 실무연수과정을 마친 후 시험비행조종사로 거듭났다.

정 소령은 시험비행 조종사 도전 이유에 대해 "한국형 전투기가 개발되고 있는데 우리 조종사들과 최적의 콤비를 이룰 좋은 전투기, 대한민국을 굳게 수호할 강력한 전투기를 개발하는 데 현직조종사로서 기여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했다. 그에게 시험비행 조종사 길은 쉽지만은 않았다. 그는 " KF-21이 개발 중인 만큼 기본적인 비행운영 절차, 규정, 교범도 완벽을 기하기 위해 계속 수정된다. 이 때문에 동료 조종사들뿐만 아니라 개발사 엔지니어들과의 원활한 소통도 필수"라며 "연구 혹은 개발 중인 무기체계가 어떠한 조건에서도 정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악의 상황에서 고난도 임무를 수행해야 했다.오죽하면 처음 비행훈련을 받던 학생조종사 시절로 다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공군 조종사로서 끝까지 안전하게 저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최종적인 꿈"이라며 "KF-21의 안정적인 전력화로 대한민국의 항공우주력이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한 소티 한 소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다정 소령이 지난 4일 공군 서산기지에서 KF-21 시험비행조종사로서 첫 평가임무에 나서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군 제공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