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재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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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고통이 없었다면, 문학을 껴안지 못했을 것이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1926~2008)의 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가 재출간됐다.
제목 없는 시에는 작가의 외손이자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인 김세희 씨가 저자의 생과 작품 세계를 숙고해 가제를 붙였다.
저자 본인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의 역사,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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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삶에서 고통이 없었다면, 문학을 껴안지 못했을 것이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1926~2008)의 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가 재출간됐다.
미공개 유고작 5편을 포함해 총 44편의 작품이 실렸다.
새롭게 공개되는 시는 '부모의 혼인', '생명'을 비롯한 제목 미상의 시 세 편 등이다.
제목 없는 시에는 작가의 외손이자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인 김세희 씨가 저자의 생과 작품 세계를 숙고해 가제를 붙였다.
저자 본인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의 역사,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 등이 담겼다.
"이제 내 인생은 거의 다 가고/감정의 탄력도 느슨해져서/미운 정 고운 정 다 무덤덤하며/가진 것이 많다 하기는 어려우나/빚진 것도 빚 받은 것도 없어 홀가분하고/외로움에도 이력이 나서 견딜 만하다"(「천성」 중)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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