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탈퇴’ NCT 태일, 일주일만 계정 비공개…사과는 없었다

황혜진 2024. 9. 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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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태일, 뉴스엔DB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NCT(엔시티) 출신 태일(본명 문태일)이 성범죄 논란으로 팀을 탈퇴한 가운데 일주일여 만에 온라인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9월 5일 기준 태일이 직접 운영하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 처리됐다.

해당 계정에 접속하면 '비공개 계정입니다. 사진 및 동영상을 보려면 팔로우하세요'라는 문구가 뜬다.

태일이 운영하던 개인 유튜브 채널 '탤문' 사정도 마찬가지다. 해당 채널에 게시됐던 콘텐츠들은 일괄 삭제됐다. 오직 '채널에 콘텐츠가 없습니다'라는 문구만 남았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태일에게 성범죄를 당했다며 서울 방배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최근 태일을 입건해 수사 중이며 구체적인 시기와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다.

8월 29일 경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따르면 태일은 8월 28일 성범죄 관련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태일과 소속사가 피고소 사실을 처음 인지한 시기는 8월 중순으로 확인됐다.

SM 측은 28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최근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사건에 피소된 사실을 확인했다. 사실 관계를 파악하던 중 해당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해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고, 태일과 논의해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태일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입장을 말씀드리겠다. 당사 아티스트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태일은 8년 만에 NCT를 떠난다. 2016년 NCT 첫 유닛 NCT U(엔시티 유) 멤버로 데뷔한 태일은 지난 8년간 NCT 단체, NCT 127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8월부터는 활동 잠정 중단 상태였다. 지난해 8월 15일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기 때문. 이 사고 여파로 오른쪽 허벅지 골절 수술을 받은 이후에는 치료 및 회복에 전념하며 지난해 10월 6일 발매된 NCT 127 정규 5집 'Fact Check'(팩트 체크) 활동, 지난해 11월 열린 NCT 127 3번째 단독 콘서트에 불참했다. 올해 7월 15일 발매된 NCT 127 정규 6집 'WALK'(워크) 음악 방송 등 오프라인 활동에도 함께하지 않았다.

그러나 8월 3일과 4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NCT 127 데뷔 8주년 기념 팬미팅 ‘2024 NCT 127 8th ANNIVERSARY FANMEETING ’(2024 엔시티 127 8th 애니버서리 팬미팅) 무대에는 멤버 쟈니, 유타, 도영, 재현, 정우, 마크, 해찬과 함께 올랐다.

태일은 팬미팅을 마친 후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팬들에게 "오랜만에 이틀 동안 무대에서 시즈니(NCT 공식 팬덤명)를 만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항상 고맙다. 오래오래 행복하자"고 말했다.

소속사 SM과 NCT 멤버들은 태일 탈퇴가 결정된 후 태일이 직접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언팔로우(구독 종료)하는 등 빠른 손절에 나섰다.

NCT 멤버 해찬은 8월 31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생각이 좀 많아 여러분께 들려드린다"며 "문득 든 생각인데 올해가 8주년이다. 사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이 일은 생각보다 중요하고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 많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해찬은 "그중 제일 크게 배운 건 늘 착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 내가 너무 잘나서 나 혼자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고 옆에 함께 했던 멤버가 없었다면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었을까"라며 "멤버들 때문에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진짜 열심히 달려갈 거다. ‘NCT’ 이 세 글자 저한텐 전부다. 우리 멤버들이랑 같이 지켜야 할 이름이라 계속 빛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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