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비껴간 ‘중국의 실리콘밸리’… 선전 상반기 수출입 414조원 ‘역대 최대’ [Global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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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중국의 실리콘밸리' 선전은 예외인 듯하다.
선전 해관(세관)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선전의 수출입액은 2조2000억 위안(약 414조 원)으로, 선전시 역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상하이(上海)의 올해 상반기 수출입액은 2조1000억 위안으로 선전의 뒤를 이었는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상하이가 0.6%, 선전이 31.7%로 크게 차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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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등 첨단기업 위치 강점
스타트업도 1만개 이상 입주
광둥성 선전 = 박세희 특파원 saysay@munhwa.com
최근 중국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중국의 실리콘밸리’ 선전은 예외인 듯하다.
선전 해관(세관)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선전의 수출입액은 2조2000억 위안(약 414조 원)으로, 선전시 역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전년 동기 대비 31.7% 늘어난 액수다. 수출은 34.9% 증가한 1조4100억 위안으로 중국 도시 중 1위를 차지했고 수입은 26.5% 증가한 7924억5000만 위안으로 기록됐다. 상하이(上海)의 올해 상반기 수출입액은 2조1000억 위안으로 선전의 뒤를 이었는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상하이가 0.6%, 선전이 31.7%로 크게 차이 났다. 그만큼 선전의 경제 성장이 다른 도시들에 비해 가파르다는 이야기다. 선전에서 지난 10년 동안 백만장자의 수가 140% 증가했다는 보고도 있다. 선전의 성장 동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우선 선전에 화웨이와 텐센트, BYD(비야디), DJI(다장) 등 2만4700개의 첨단기술 기업이 위치해 있다는 점이 꼽힌다. 이러한 거대 기업 외에도 선전에는 33개의 ‘유니콘’(2000년 이후에 설립돼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비상장 기업)이 있다. 이는 36개의 유니콘을 가진 독일 전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스타트업’은 선전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열쇠말이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스타트업이 생기는 이곳엔 현재 1만 개 이상의 스타트업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7일 선전 바오안(寶安)구에 위치한 액셀러레이터 다공팡(大公坊)에서 만난 딩춘파(丁春發) 대표는 “요즘 중국 경제가 그렇게 좋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선전만은 예외”라면서 그 비결로 선전에 있는 수많은 스타트업을 꼽았다. 다공팡은 시제품 제작 설비를 활용해 제품 기획부터 상품화까지 스타트업을 종합 지원하는 기관으로 중국 정부에서 공인받은 30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보육기관) 중 하나다. 선전에는 창업을 돕는 액셀러레이터가 500개 이상 있다.
이전부터 제조업 중심지로 기능했던 만큼 선전 및 선전 주변에 1000여 개의 소규모 다품종 생산 기업이 존재한다는 점도 스타트업에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소량의 제품도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이 가능한 것이다. 딩 대표는 “이곳에선 모두가 창업을 존중하고 정부도 창업을 장려한다. 국제화 도시로서의 선전은 중국 최고의 창업 도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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