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최초 KF-21 시험비행조종사 정다정 소령 “KF-21 우수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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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공군 서산기지,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가 활주로를 박차고 힘차게 날아올랐다.
첫 여군 KF-21 시험비행조종사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정 소령은 지난달 23일 KF-21 개발시험비행 자격을 획득한 데 이어 이날 첫 평가임무를 완수했다.
정 소령은 특히 "내가 여군이라서 어려웠던 점은 없다"며 "여군 최초의 KF-21 시험비행조종사는 없다. KF-21 시험비행조종사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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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 최초는 없다, 시험비행조종사만 있을 뿐”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4일 오전 공군 서산기지,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가 활주로를 박차고 힘차게 날아올랐다.
전방석에는 공군 시험평가단 제52시험비행전대 정다정 소령이 자리했다.
첫 여군 KF-21 시험비행조종사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정 소령은 지난달 23일 KF-21 개발시험비행 자격을 획득한 데 이어 이날 첫 평가임무를 완수했다.
1300여 비행시간을 보유한 정 소령은 지난 2019년 여군 최초로 개발시험비행 교육과정에 선발돼 11개월의 국내 시험비행 교육·훈련과 9개월간 해외 비행시험학교 실무연수과정을 마쳤다.
시험비행조종사 선발 과정은 간단치 않다.
해당 교육과정을 수료한 조종사 가운데서도 총 비행시간과 시험평가 경력, 근무평정, 어학, 지휘추천 등을 고려해 선발된다.
체력과 비행능력은 물론 이론까지 겸비해야하기 때문에 ‘파일럿계의 박사’로 불리기도 한다.
정 소령은 교육과정에 대해 “연구 혹은 개발 중인 무기체계가 어떤 조건에서도 정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악의 상황에서 고난도 임무를 수행해야 했다”며 “처음 비행훈련을 받던 학생조종사 시절로 다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정 소령은 갑작스러운 뇌우 속 비행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륙하고 15분 정도 지나고 기지 일대에 뇌우경보가 있다는 소식에 급하게 복귀해야 했는데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기체로 악천후 속 착륙은 엄청난 집중력을 요구했다”며 “비행임무에서 기본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전천후 전투기로서 KF-21우수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소령은 특히 “내가 여군이라서 어려웠던 점은 없다”며 “여군 최초의 KF-21 시험비행조종사는 없다. KF-21 시험비행조종사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후배 여군 조종사들에게는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할 거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왜 내가 이 일을 해야 하지’, ‘왜 하필 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묵묵히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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