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문화축제 개막…“인쇄·기록문화 체험해요”
[KBS 청주] [앵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가치를 기리는 축제가 청주에서 한창입니다.
인쇄 문화를 주제로 한 각종 전시와 체험,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직지문화특구에서 펼쳐집니다.
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377년, 직지심체요절이 처음 인쇄됐을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됐습니다.
직지를 소장한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우리 연구진이 한지와 먹 성분 등을 분석해 재현했습니다.
한자로 된 직지의 내용을 한글과 그림, 음성으로 쉽게 풀어주는 디지털 직지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전춘식/청주시 분평동 : "한자를 보면 이해하기가 어려운데요. 그림과 같이 해설사 말을 들어보니까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모래를 넣은 거푸집에 쇳물을 붓자 금속활자가 만들어집니다.
우리의 전통 금속활자 주조법을 시연하고 있습니다.
알파벳을 조판한 금속활자를 압착기에 넣자 성경 한쪽이 완성됩니다.
15세기, 유럽의 지식 혁명을 주도한 독일 구텐베르크 인쇄기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라경준/청주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실장 : "(동서양 인쇄 기술) 두 가지 체험을 통해서 동서양 인쇄 기술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전시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유네스코 직지상을 수상한 전 세계 10개 기관의 기록물 보존 활동상을 소개하는 특별전도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의 직지상은 인도네시아 국립도서관이 받게 됐습니다.
[아미누딘 아지즈/인도네시아 국립도서관장 권한대행 : "우리 지역 사회와 인류를 위해 기록 유산 보전을 계속할 수 있길 바랍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밖에도 납활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과 야경 전시, 공연 등이 매일 이어집니다.
[이범석/청주시장 : "'직지, 즐거운 놀이'라는 주제로 다양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직지문화축제와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역사와 기록, 공유의 가치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직지문화축제는 오는 8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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