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남 내정자, 국회도 지역 활동도 갈등…정무능력도 도마
[KBS 광주] [앵커]
광주 도시공사 사장으로 김승남 전 의원을 내정한 강기정 광주시장은 재선 국회의원 출신의 정무 능력을 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런데 국회 의정활동을 비롯한 정치 활동을 보면 소통과 정무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가장 논란이 된 법안은 농협법 개정안이었습니다.
김승남 광주도시공사 사장 내정자가 대표 발의한 법안입니다.
농협중앙회장의 연임을 허용하는게 핵심인데 당시 회장에게 소급 적용하는 부분이 문제가 됐습니다.
특혜성 법안이라는 지적이 이어졌고 불법 로비정황도 나왔습니다.
[김의겸/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 "이권은 엄청나고 로비는 어마어마하고 그래서 제가 피부로 로비가 이렇게 거세면 거세질수록 이건 해 줘서는 안 되는 거구나."]
[이탄희/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 "국회의원들에게 로비 자금을 전달하고 있고 명단은 기획실에서 관리하고 있고 일부 국회의원은 특정 농협 직원에 대해서 연임 통과를 대가로 인사 청탁을 하고 있다. (이런 의혹이 상임위에서 제기됐다.)"]
당시 국회 농해수위 소속 소위원장인 김 내정자를 향해 동료 의원들은 제대로 된 논의없이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소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같은 당 윤준병 의원은 법안 처리를 강행하는 김 내정자를 나쁜 사람이라고 수차례 지적했고,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신정훈 의원은 추접스럽다는 격한 표현까지 쓰며 김 내정자와 설전을 벌였습니다 .
당시 농해수위 소속 한 의원은 “논의가 실종된 막무가내 회의였다며 국회 역사에 남을 오점”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회 밖 정치 활동도 잡음이 적지 않습니다.
지방선거를 이끌던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시절에는 공천 파행 끝에 무소속 출마가 이어졌고 텃밭인 전남에서 7곳의 시군 단체장을 내줬습니다.
또 전당대회 돈 봉투 수수 의혹과 임기 말 자신의 지역구인 강진군의회 의장과 줄세우기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내정자는 농협법 개정안은 경영 안정을 위한 소신으로 낸 법안으로 로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방 선거 공천은 중앙당의 판단이 상당 부분 반영됐지만 책임만 떠안은 상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돈 봉투 의혹은 녹취 파일에서 이름이 거론됐을 뿐 받은 사실이 없고, 강진군의장과의 갈등은 선거전에서 불거진 음해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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