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2030년 100% 전기차 전환' 중단…10%는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김성식 기자 2024. 9. 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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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완성차 업체 볼보가 2030년까지 모든 판매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철회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볼보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2030년까지 전체 차량의 90~100%는 완전 전기차 혹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최대 10%는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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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와 값싼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침공…사업 전략 일부 수정
스웨덴 완성차 업체 볼보가 2022년 11월 스톡홀름에서 전기차 SUV인 EX900 모델을 선보이는 모습<자료사진>. 2022.11.0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스웨덴 완성차 업체 볼보가 2030년까지 모든 판매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철회했다. 대신 전체 판매 차량의 최대 10%는 여전히 내연기관 구동에 의존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충당하기로 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값싼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침공에 밀려 다른 완성차 업체와 마찬가지로 사업 전략을 일부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볼보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2030년까지 전체 차량의 90~100%는 완전 전기차 혹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최대 10%는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외부로부터 전력 충전이 가능하고, 순수 전기 힘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 반면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에선 전력이 내연기관 구동을 돕거나 회생 제동하는 역할에 그칠 뿐, 모터 주행은 불가능하다.

볼보는 이날 성명에서 2021년 세웠던 전기차 100% 전환 목표치를 낮춘 이유로 시장의 수요가 바뀐 점을 들었다. 짐 로완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가 우리의 미래라는 믿음은 여전히 확고하다"면서도 "전기차 전환은 일차 방정식이 아니다. 고객과 시장이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완 CEO는 전기차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보다 강력하고 안정적인 정부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볼보는 2025년 완전 전기차가 전체 판매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재는 완전 전기차에 플러그인·마일드 하이브리드까지 포함해야 간신히 절반을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4년 2분기 볼보의 완전 전기차의 판매율은 2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포함한 판매율은 48%였다. 볼보는 이날 별도 성명에선 당분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향후 수익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XC9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부분 변경을 완료해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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