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SUV 끝판왕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타보니[시승기]
서킷부터 오프로드까지 모두 다니는 전천후
첫 해 생산 한정 '에디션 원' 희귀성도 갖춰
2억6000만원부터 시작하는 비싼 차량이지만
"최고의 퍼포먼스와 최상의 승·하차감" 평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JLR코리아 랜드로버가 지난해 말 국내에 선보인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에디션 원(이하 레인지로버 스포츠 SV)'은 럭셔리 스포츠실용차(SUV) 레인지로버 제품군 중에서도 스포츠카 같은 강력한 주행 성능을 구현한 차량이다.
레인지로버 특유의 귀족 티가 나는 세련미와 간결한 디자인 DNA를 계승하면서도, 거대한 엔진에서 오는 역동적인 주행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강하지만, 부드러운 첫인상
강인하면서도 레인지로버 특유의 부드러운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시대 흐름에 맞는 최첨단 기능까지 탑재한 차량이다. 특히 현재 팔리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SV는 첫 해 생산된 600대 정도의 물량으로 이름에 '에디션 원'이라는 문구가 붙는다. 전용 색상과 전용 디자인이 적용된 한정판 모델이라는 희귀성을 갖는다.
앞으로 치고 나가는 강력한 힘
최고 속도는 시속 290㎞. 특히 운전대 가운데에 있는 'SV' 버튼을 활용하면 편리하게 주행 상태를 변경할 수 있다. SV 모드를 활성화하면 차량의 지상고가 15mm 내려가고 변속이 더 민첩해지는 등의 차량 세팅 값이 바뀌면서 '달리는' 재미를 극대화한다. 배기음도 강력해지면서 팝핑 사운드가 끊임없이 울려 운전자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브레이크와 서스펜션 시스템도 럭셔리의 극치다. 4개의 피스톤으로 작동되는 듀얼 캐스트 디스크가 초고속으로 달리는 거대한 몸체를 빠르게 잡아준다. 특히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카본 브론즈 모델에는 레인지로버 최초로 전용 카본 브레이크가 적용됐다. 지나치게 거칠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제동감을 선사한다.
편안함도 신경 쓴 SUV
우선 서스펜션이 부드러워진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에 적용된 서스펜션은 6축으로 움직이는 6D 다이내믹 서스펜션으로, 기존 안티롤(좌우 서스펜션의 서로 다른 움직임을 제어해 주는 장치) 기술을 대체하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급격한 회전 구간에서도 차체 수평을 거의 완벽하게 잡아준다.
여기에 운전자가 최저 10mm에서 최고 25mm까지 차체 높이를 조절할 수 있게 해주는 에어 스프링, 피칭 제어 기술이 결합해 동급 최고 성능을 구현했다. 극한의 코너링과 가속, 제동 시에도 차체를 수평에 가까운 상태로 유지하고, 접지력을 높여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의 즐거움 및 최상의 승차감을 구현한다.
큰 덩치를 가진 차량이지만, 일반적인 아파트 주차장도 편리하게 이용할 정도로 민첩하기도 하다. 후륜 조향이 가능해 뒷바퀴도 꺾이기 때문에 차량에 조금 익숙해지면 주차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아쉬운 내장 내비게이션
특히 센터 콘솔을 통한 내장 내비게이션으로 티맵이 설치돼 있었지만, 터치스크린의 인식 속도가 너무 느렸다. 다행히 안드로이드 오토 등 스마트폰은 무선 연결이 가능해 내장 내비게이션보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가격은 옵시디언 블랙과 플럭스 실버 트림이 각각 2억6210만원, 카본 브레이크와 카본 파이버 휠을 장착한 카본 브론즈 트림은 2억8520만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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