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응급실 찾은 윤 대통령 "필요시 예비비 편성해 지원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젯밤(5일) 경기도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응급실 대란' 우려가 커지자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선 건데요. 군의관을 투입하는 등 정부가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주요 병원에서마저 문을 닫는 응급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4일) 8시 50분 윤석열 대통령이 의정부 성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았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대란' 우려 목소리가 커지자 직접 현장으로 간겁니다.
[의료진들이 힘들고 고생하는데, 제가 좀 현장 점검을 나왔습니다. 건강하게 나가십시오.]
이어진 의료진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응급의료가 필수의료 중 가장 핵심이라며 "필요시 예비비 편성으로라도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필수 의료 중 응급·분만·소아·중증 의료에 대해서는 적절한 '보상체계' 마련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당장 응급실 상황이 개선될 기미는 안보입니다.
어제 서울 이대목동병원이 매주 수요일 응급실 문을 닫기로했습니다.
아주대병원은 오늘부터 매주 목요일 심폐소생술 필요 환자 등 초중증 환자만 받기로 했습니다.
[이형민/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 : (응급실에 의사가) 10명이 안 되는 병원들은 어떤 상황이 되냐면 많은 시간을 혼자 근무를 하게 돼요. 중증 환자가 1명이 와 있으면, 그 환자를 보고 있으면 다른 환자들은 방치가 되거든요.]
올해 들어 전국 응급의료기관에서 의료 인력 부족으로 응급실 진료를 제한한다는 안내 메시지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진료 제한' 메시지는 응급실 처치 뒤 후속 진료가 불가능한 것을 뜻합니다.
최장 닷새간의 연휴가 예정된 추석에는 응급실 운영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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