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감독 "손흥민 가장 위협적… 우리 조직력으로 막을 수 있어"

마크람 다부브 팔레스타인 감독이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손흥민을 꼽았다. 사진은 지난 4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다부브 팔레스타인 감독이 사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홍명보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치르는 마크람 다부브 팔레스타인 감독이 손흥민(토트넘)을 가장 경계할 선수로 꼽았다.

팔레스타인은 5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지난 4일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다부브 감독은 "내일 아시아 최고 팀인 한국과 겨룬다"며 "한국은 월드컵에만 10회 연속 진출한 팀이고 우수한 선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이)아시아 3차 예선 첫 진출이지만 꿈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대표팀의 약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비밀이라 말할 수 없다"며 웃었다. 이어 "한국엔 뛰어난 선수가 많고 그 중에 손흥민을 가장 경계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조직력이 뛰어난 팀이고 손흥민 같은 선수를 투지와 열정, 조직력으로 막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부브 감독은 "3차 예선 진출만으로도 큰 목표를 이뤘지만 본선까지 오른다면 국민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경계할 선수로는 유럽에서 성장한 공격수 웨삼 아브 알리(알 아흘리)가 꼽힌다. 아브 알리는 덴마크 연령별 대표팀을 뛰다 지난 3월 팔레스타인 축구협회의 요청을 받고 귀화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됐지만 가족같은 분위기"라며 "한국과의 경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축구는 90분 경기라 전술적으로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따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