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구인규모 3년만에 최저…고용시장 둔화에 ‘빅컷’ 가능성 ↑

임종민 2024. 9. 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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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서 한 여성 구직자가 서류를 작성하는 모습. 뉴시스

미국의 7월 구인 규모가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 예상보다 크게 나타난 고용 둔화세에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졌단 분석이 나옵니다.

현지시간 지난 4일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767만 건으로 전월 대비 약 23만 건 줄었습니다. 월가의 예상치였던 810만 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직원을 뽑겠다는 사용자의 수요가 줄어든 겁니다.

퇴직 규모는 전월보다 33만 건 증가한 542만 건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중 비자발적 퇴직을 의미하는 해고는 177만 6000건으로 전달 대비 23만 8000건 늘었습니다.

고용 시장의 둔화세가 나타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폭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란 기대도 나왔습니다. 오는 17~1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그간 통상적인 수준인 0.25%p의 금리 인하가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연준이 고용시장이 흔들린다고 판단할 경우 금리를 0.5%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할 수 있다는 겁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도 연준의 빅컷 전망은 높아졌습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FOMC에서 연준 금리가 지금보다 0.5%p 낮아질 확률은 전일 38.0%에서 43.0%로 높아졌습니다. 대신 0.25%p 인하 전망은 하루 사이 62.0%에서 57.0%로 낮아졌습니다.

한편 연준의 결정은 오는 6일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더 구체화될 전망입니다.

임종민 기자 forest13@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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