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스틸 CEO “매각 실패시 공장 폐쇄·본사 이전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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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스틸 최고경영자(CEO)가 일본제철과의 거래가 실패하면 공장을 폐쇄하고 본사를 피츠버그 이외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CEO는 인터뷰에서 "일본제철이 피츠버그의 오래된 US스틸 공장에 투자하기로 약속한 30억달러가 공장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다"면서 "만약 거래가 무산되면 그럴 수가 없다. 자금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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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자금 절실…반대 의견, 당혹”
바이든 인수 불허 곧 발표 소식에 1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US스틸 최고경영자(CEO)가 일본제철과의 거래가 실패하면 공장을 폐쇄하고 본사를 피츠버그 이외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강량(강철 생산량) 세계 4위인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9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US스틸 주주들도 이를 찬성했으나 미 철강노조와 정치권의 강한 반대에 부딪쳤다.
그동안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는 것을 자제했던 버릿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반대 의견에 대해 “당혹스럽고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제철의 투자금으로 오래된 공장들에 최신 제강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제철에 인수되지 않으면 아칸소주 공장처럼 자본 집약도가 낮은 운영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피츠버그에 마지막으로 남은 몬밸리 공장을 폐쇄하고 생산량이 늘어나는 지역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US스틸은 일본제철 인수의 이점을 알리기 위해 이날 피츠버그 본사에서 직원들을 위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US스틸이 거래 진행을 고수하고 있으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불허 방침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이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US스틸 매각과 관련해 아직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전달하지 않았으나 “국가 안보 우려를 완화할 수 없다”는 결론에 가까워졌다.
CFIUS는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 등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안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 조치를 요구하거나 대통령에게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US스틸은 이와 관련해 “일본은 우리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 거래와 관련된 국가 안보 문제가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공개적으로 US스틸 매각을 반대한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미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지난 2일 노동절을 맞아 방문한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유세에서 “US스틸은 미국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회사여야 한다”고 처음으로 반대의 뜻을 표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시도를 막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이 US스틸 매각 불허 방침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란 소식에 이날 US스틸은 정규장에서 17.47% 하락 마감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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