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전, 저 개인 아닌 대한민국의 중요한 경기”…차가운 시선 속 홍명보 감독 ‘10년 만에 복귀전’

김영훈 MK스포츠 기자(hoon9970@maekyung.com) 2024. 9. 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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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팬들의 시선은 차갑다.

홍명보 감독은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 복귀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 일정을 치른다.

과거 각 급 연령별 대표팀부터 A대표팀까지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을 이끌고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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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팬들의 시선은 차갑다. 홍명보 감독은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 복귀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 일정을 치른다.

이번 월드컵 3차 예선은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지름길이다. 2차 예선에서 살아남은 18개국은 6개국씩 3조로 나뉘어 홈&어웨이 풀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는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한다.

미소 띤 얼굴로 첫 소집 훈련을 준비하는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홍명보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월드컵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3차 예선에서 떨어지더라도 기회는 있다. 각 조 3~4위 6팀은 또다시 3개국씩 2개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남은 티켓 2장을 차지한다.

여기서 각 조 2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대륙간 플레이오프 티켓을 두고 경쟁을 펼쳐 월드컵 본선 마지막 희망에 사활을 걸게 된다.

한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린다. 지난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10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했다.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진출로 연속 본선행을 이어가고자 한다.

여전히 홍명보 감독은 향한 시선을 따갑다. 명확하지 않은 감독 선임 프로세스와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능력으로 인해 팬들의 분노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수많은 외국인 후보들이 거론됐던 가운데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의 돌연 사임 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의 독단적인 선택에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홍명보 감독은 꾸준히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던 인물. 그때마다 전 소속팀 울산HD에서 거절 의사를 피력하다 이임생 이사와 만남 후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꾸며 K리그 팬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이어진 논란과 풀리지 않은 궁금증 속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 후 이어진 5개월 이라는 시간 동안 전력강화위원회는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고,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의 폭로까지 더해지며 유명무실함이 드러나기도 했다.

훈련 시작 전 홍명보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 사진=이근승 기자
과거 각 급 연령별 대표팀부터 A대표팀까지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을 이끌고 경기를 치른다.

여전히 차가운 시선 속 치르는 첫 경기인 팔레스타인전은 더욱 중요해졌다. 따가운 여론을 뒤집기는 힘들지 몰라도, 조금이라도 더 나은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감독 선임 과정과 그동안의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업무 과정을 두고 문화체육관광부가 감사에 나서고 있고, 국회 또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부터 홍명보 감독까지 출석을 요구했다. 거센 외부적 요인을 타파하면서 나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은 10년 전 월드컵 당시를 돌이키며 ‘실패’라고 인정하며 이를 통해 경험을 쌓았다고 말하고 있다. 당시 논란이었던 ‘의리축구’ 또한 “당시에는 제가 아는 선수 중에서 가장 잘 하는 선수를 뽑는 것이 전부”라며 인정했고, “지난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K리그에서 감독 생활을 하면서 여러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됐다. 이 또한 많은 경험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10년 만에 대표팀 일정에 돌입하는 홍명보 감독은 ‘두려움’도 있다고 고백했다.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에 오는 생각들이다. 그만큼 많은 경험을 해왔다. 축구장 안에서 겪은 실패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이겨나가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하고 배워왔다. 설렘도 있으면서 여러 가지 많은 생각들이다”라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전을 앞두고는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저 자신한테 중요한 경기라기보다는 지금 대한민국에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 결과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느냐 없느냐 따지게 된다. 제 개인보다는 대한민국의 경기”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전을 앞두고는 4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 3일 모든 선수들이 합류했다. 좋은 훈련을 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피로도는 있으나 부상자는 없다. 휴식을 취한 뒤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컨디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3차 예선 첫 경기다. 많은 사람의 기대가 있을 것이다.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많은 득점을 기대하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기본적으로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과 1차전을 치른 뒤 홍명보호는 원정길에 오른다. 오는 10일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차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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