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에 쌀뜨물·인삼" 인도서 깜짝…K뷰티로 매출 3.4배 뛴 회사

고석용 기자 2024. 9. 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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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대국 인도의 뷰티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성과의 배경은 인도 뷰티시장의 성장세에 기인한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 뷰티시장은 아직 작지만 코로나19 이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코트라는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인도 뷰티시장이 매년 글로벌 평균(4%)의 2배가 넘는 1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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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몽키즈가 인도에서 자사몰로 운영하는 플랫폼 '마카롱'/사진=마카롱 홈페이지

인구대국 인도의 뷰티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특히 한류 열풍을 타고 K뷰티 브랜드들이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K뷰티 브랜드들 뿐만 아니라 유통 등 관련 기업들도 성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K뷰티의 인도 수출·유통·판매 스타트업 블리몽키즈는 이런 흐름을 놓치지 않고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쿼드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에서 125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면서 벤처투자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인도 뷰티시장 주도하는 K뷰티…블리몽키즈 "물 들어왔다"
블리몽키즈는 인도에서 K뷰티 제품의 유통, 판매 등 리테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사몰 '마카롱'을 통한 유통과 함께 현지 이커머스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지 유저들 간 제품 커뮤니티와 체험단 운영 등 마케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 코스알엑스, 조선미녀 등 60여개 브랜드의 인도 총판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제품들을 선사입한 후 현지에서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승완 블리몽키즈 대표는 "인도는 미국 등과 다르게 현지에서 통관이나 위생허가 관련 업무를 진행할 현지법인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물류유통망만 갖춰서는 시장에 진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중소형 법인들이 하기 어려운 일들을 처리해주면서 현지 유통을 대행한다"고 부연했다.

블리몽키즈의 사업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은 2022년부터다. 유니콘팩토리 데이터랩에 따르면 블리몽키즈의 매출은 2022년 32억원, 2023년 11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매출을 넘어섰다. 2022년 10월부터는 흑자전환에도 성공해 2023년에는 영업이익 11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성과의 배경은 인도 뷰티시장의 성장세에 기인한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 뷰티시장은 아직 작지만 코로나19 이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경제 성장으로 국민들의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고 여성들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다. 코트라는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인도 뷰티시장이 매년 글로벌 평균(4%)의 2배가 넘는 1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중에서도 K뷰티는 인도 뷰티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MZ(밀레니얼)세대 중심으로 K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천연성분의 뷰티제품을 중시하는 문화가 쌀뜨물, 인삼, 감초 등을 활용하는 K뷰티 브랜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는 게 코트라의 분석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모더인텔리전스는 인도 내 K뷰티 시장규모가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9.4%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부터 닦아온 기반, 결실로…"경쟁자 없다"

/사진=블리몽키즈 홈페이지
2019년부터 인도 유통의 기반을 닦아온 블리몽키즈는 이런 성장세를 놓치지 않았다. 블리몽키즈 투자에 참여한 이정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팀장도 "까다로운 인도 화장품 인증 및 통관을 해결하고 현지 시장을 제대로 이해해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며 "역량을 갖춰놓은 덕분에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소형 K뷰티가 인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블리몽키즈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 대표는 "인도 현지 유통사 일부가 직접 수입을 하기도했으나 정산에 문제가 생기거나 판매 성과가 부진해 의미있는 실적을 내지 못하면서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블리몽키즈는 앞으로 현지 이커머스 판매채널을 더 확장해 실적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인도 최대의 뷰티 이커머스 나이카(Nykaa)에 입점했고 조만간 인도 재벌기업이 운영하는 이커머스 티라(Tira)에도 입점을 앞두고 있다. 대형 이커머스 진출을 앞둔 만큼, 인도 총판을 맡기는 K뷰티 브랜드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오프라인 매장 유통까지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직접 매장을 내거나 현지 유통매장에 공급하는 방안이 모두 거론된다. 유 대표는 "인도 최대의 K뷰티 유통회사가 되고 나아가 서남아시아, 중동까지 지역을 확장해 K뷰티 브랜드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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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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