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수주 특수' 이어질까…카타르 'LNG 운반선'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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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계의 하반기 수주물량이 감소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카타르 에너지의 천연가스(LNG)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LNG 최대 수출국인 카타르가 LNG 프로젝트를 확장하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발주와 함께 LNG 운반선 등 상선 발주가 예상된다"며 "한국 조선 업계에 수주 증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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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한국 조선업계의 하반기 수주물량이 감소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카타르 에너지의 천연가스(LNG)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LNG 최대 수출국인 카타르가 LNG 프로젝트를 확장하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카타르 국영회사인 카타르에너지는 지난 2월 북부 가스전 확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800만톤 규모의 대형 LNG 생산 액화 장치 2기를 건설해 연간 생산 능력을 1600만톤으로 확대하는 사업이다.
카타르에너지의 이 같은 사업 확대는 LNG 운반선 발주로 연결된다. 이 발주 규모는 범용 선형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20척 이상으로 연내 발주가 잇따를 수 있다.
K-조선은 이 LNG 운반선 수주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조짐이다. 특히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은 모두 LNG 운반선 수주가 가능해 해당 물량을 나눠서 수주할 수 있다.
국내 조선 업계는 중국 조선소들과도 수주 경쟁이 예상된다.
중국 조선소가 건조한 LNG 운반선은 LNG 저장 탱크 품질이 저조해 뒷말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에 따라 카타르에너지가 우선적으로 한국 조선업계에 발주를 하고, 남은 물량을 중국 조선소로 넘길 수 있다고 본다.
이번 LNG 운반선 발주가 이뤄지면 K-조선의 올 3~4분기 수주는 타이트하게 채워질 전망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이미 올 상반기 카타르에너지의 2차 발주로 수주 잔고를 넉넉히 채운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연간 수주 목표(135억달러)를 초과 달성(123.8%)했고, 수주 목표를 공개하지 않는 한화오션도 상반기에 53억3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지난해 수주액(35억2000만달러)을 이미 넘겼다. 삼성중공업도 49억달러를 수주했다.
특히 올 하반기 선박 건조 계약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카타르에너지 발주가 이뤄진다면 수주 사이클은 또 다시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발주와 함께 LNG 운반선 등 상선 발주가 예상된다"며 "한국 조선 업계에 수주 증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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