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추사박물관 특별기획전 '영남을 찾아간 추사’

박석희 기자 2024. 9. 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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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과천시 추사박물관은 '영남을 찾아간 추사'를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여는 가운데 오는 11일 기획전 개막식을 연다고 5일 전했다.

주제에 걸맞게 글씨·현판·서화 등을 통해 추사 가문과 김정희 선생이 영남 지역과 어떠한 관계를 맺었는지를 살피는 데 목적을 둔다.

한편, 10월12일 오후 2시에는 '영남과 추사 가문'을 주제로 전시 연계 학술 강연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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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부터 11월30일…박물관 기획전시실
[과천=뉴시스] 박석희기자=과천 추사박물관이 오는 11일부터 특별기획전 '영남을 찾아간 추사’를 연다. (사진=과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과천=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과천시 추사박물관은 ‘영남을 찾아간 추사’를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여는 가운데 오는 11일 기획전 개막식을 연다고 5일 전했다. 오후 2시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월30일까지 30점의 작품이 전시되는 가운데 총 3부로 구성됐다. 주제에 걸맞게 글씨·현판·서화 등을 통해 추사 가문과 김정희 선생이 영남 지역과 어떠한 관계를 맺었는지를 살피는 데 목적을 둔다.

이와 함께 제1부 ‘영남과 추사 가문’에서는 추사의 생부인 김노경(金魯敬, 1766∼1837)이 경상도 관찰사로 재임한 시기(1816.11.~1818.12.)의 작품들이 주로 전시된다.

대표적으로 '추사 삼형제의 서첩', 포항 내연산 바위에 새겨진 '순사 김노경'의 탁본, '부인 예안 이씨에게 쓴 한글 편지', 경북 안동에 있는 상촌 김자수 비각에 쓴 '상촌 선생 비각 기사' 등이 전시된다.

제2부 ‘영남과 추사 김정희’에서는 영남 지역의 가문과 불교와의 교류를 조명한다. 1839년 화재로 추사가 다시 쓴 ‘옥산서원 현판’ 원본과 '단계 벼루, 차 끓이는 대나무 화로, 시를 지을 수 있는 작은 집'의 ‘단연죽로시옥(端硯竹爐詩屋"을 만난다.

또 경북 영천의 은해사 ‘대웅전’ 현판과 '불광(佛光)’ 현판 탁본, 쌍계사, 통도사의 현판 탁본, 북청 유배 시절의 ‘화피옥 시고’, 대구 달성군 화원읍 남평문씨 세거지의 ‘쾌활(快活)’ 현판도 볼 수 있다.

제3부 ‘근대 추사 서화의 계승’에서는 19세기 말부터 활동한 석재 서병오(徐丙五, 1862~1935)의 작품을 감상한다. ‘대호쾌활(大好快活)’과 ‘산호 보수’는 석재가 얼마나 추사를 염두에 두고 작품에 임하였는지를 잘 보여준다.

석재의 ‘묵죽도’, ‘묵란도’, ‘합죽선’ 등에서 대구를 중심으로 한 서병오의 교남시서화연구회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연구회는 대구 지역 서화계의 교류와 교육을 위해 개설한 기관이다.

한편, 10월12일 오후 2시에는 ‘영남과 추사 가문’을 주제로 전시 연계 학술 강연회가 열린다. 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박철상·전일 줄전일주·진복규·이인숙 등 4명의 전문가가 열띤 강연에 나선다.

신계용 시장은 “추사 가문의 뿌리는 경주 김씨이며,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추구한 추사 선생의 발자취가 영남 곳곳에 남아 있다"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추사 가문의 묵향을 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희는 추사체를 창안한 조선 후기 북학파의 실학자. 본관은 경주, 호는 추사, 완당이며 조선의 실학과 청의 학풍을 융화시켜 경학·금석학·불교학 등 다방면에 걸친 학문 체계를 수립한 문인으로 서예에도 능하여 추사체를 창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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