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서로(書路)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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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권 운동가이자 정치가인 넬슨 만델라는 아파르트헤이트(인종 차별 정책)와 싸운 상징적인 인물이다.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책을 읽으며 책과 소원했던 사이를 다시금 가까이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대전 서구는 독서의 달을 맞아 오는 9월 28일 갈마문화공원에서 2024 서구 책 축제 '서로(書路) 더 가까이'를 개최한다.
일상에서 책을 가까이하고 그 속에 담긴 지혜와 즐거움을 한껏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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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권 운동가이자 정치가인 넬슨 만델라는 아파르트헤이트(인종 차별 정책)와 싸운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는 1962년부터 1990년까지 27년간 감옥에 수감됐는데, 그동안 다양한 책을 읽으며 본인의 사상과 철학을 발전시켰다.
만델라는 독서가 본인에게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서 정체성과 목표를 재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독서를 통해 인권과 평화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했고, 이를 바탕으로 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서 싸우는 데 필요한 전략과 비전을 구체화했다고 표현했다. 또한,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과 통찰을 바탕으로 남아프리카의 첫 흑인 대통령이 되어 국가의 화해와 재건을 이끌었다며 독서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만델라의 일화는 독서가 개인의 사고방식 정립과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임을 보여준다. 더욱이 사회적 변화까지 도모해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써 내려갈 수 있는 것이 독서의 거시적인 힘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독서의 힘과 가치를 잘 알고 있음에도 책을 가까이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필자는 평소 백팩을 메고 다니는데, 가방 속에 책 한 권씩은 꼭 넣어 다니려고 노력한다. 업무 중엔 업무 서류를 확인하느라 바쁘지만 잠시 시간이 생길 때나 이동할 때 등 틈틈이 몇 장이라도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독서가 가진 힘의 가치를 잊지 않으려는 나름의 의지다. 또 책을 읽을 때면 머릿속 열기가 식고 상쾌한 기분이 들기도 해 바쁠수록 책을 더 가까이하고자 한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은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달이면서 '독서의 달'이기도 하다.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책을 읽으며 책과 소원했던 사이를 다시금 가까이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대전 서구는 독서의 달을 맞아 오는 9월 28일 갈마문화공원에서 2024 서구 책 축제 '서로(書路) 더 가까이'를 개최한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은 서구 책 축제는 도서관과 책을 중심으로 누구나 즐기며 다채로운 독서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책과의 거리를 좁혀 책 읽는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서구 책 축제에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총 8개 분야 47개 프로그램에 달한다. 먼저 오전 10시 30분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식, 팝페라, 서커스 벌룬 쇼, 가족뮤지컬 '알라딘' 등 재미있는 볼거리가 펼쳐지며, 오후 2시에는 황보름 작가와의 만남 및 작가 사인회 시간도 마련했다.
개인 소장 도서를 다른 부스의 도서로 교환하는 도서교환전, 책소풍 바구니, 동화 키링 만들기, 책 물고기 낚시, 감성 책갈피 만들기 등 갈마문화공원 일대에 조성된 25개의 독서 체험 부스는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매년 독서율이 최저치를 경신해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은 1년 동안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다고 한다. 가을의 문턱, 독서의 달을 맞이해 가까운 도서관이나 서구 책 축제에 들러보면 어떨까.
일상에서 책을 가까이하고 그 속에 담긴 지혜와 즐거움을 한껏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다.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대전구청장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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