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막혔다" 대출 난민 속출… 인터넷은행 오픈런, 스타뱅킹 앱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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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조이고 유주택자의 대출을 제한하면서 '대출절벽' 사태가 심화하고 있다.
━집 있으면 주담대 제한 대출자 수요 몰려 뱅킹 앱 지연━은행권은 유주택자에게 신규 주담대 판매를 제한하는 초강수 대책을 내놨다.
시중은행이 주택 소유자의 신규 주담대를 줄줄이 옥죄면서 국민은행 뱅킹 앱에는 대출자의 접속량이 증가, 일시적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8조9115억원 늘어나 5대 은행 주담대 잔액은 568조6616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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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조이고 유주택자의 대출을 제한하면서 '대출절벽' 사태가 심화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시행했고 대출 한도가 줄어든 대출자들은 대출 창구 찾기에 분주하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에서 주담대 신청이 마감되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인터넷은행에서 대출을 어떻게 받았는지 노하우를 알려달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신청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주담대 갈아타기 신청은 오전 9시부터다. 카카오뱅크가 주담대 신청을 하루에 수건만 받고 있어 대출 희망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줄을 서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몰려드는 대출 수요를 조절하기 위해 무주택 세대에게 주택구입자금 목적 주담대를 제공한다. 생활안정자금 주담대는 기존과 동일하게 1주택 세대까지 최대 1억원을 받을 수 있다. 만기도 최장 50년에서 30년으로 줄였다. 주담대를 받을 수 있는 고객 수를 줄여 고객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하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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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의 우회로로 활용될 수 있는 생활안정자금 대출 한도도 1억원으로 제한된다. 또 임대인 소유권 이전 등을 조건으로 한 전세자금대출 취급도 중단한다. 전세자금대출을 신청하는 시점의 소유주와 전세계약서상 임대인이 같은 경우 대출받을 수 있게 '갭 투자' 등 투기성 거래를 차단한다는 취지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 8월, 우리은행은 지난 2일부터 주담대 증가세를 잡기 위해 대출 만기·한도를 줄이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시중은행이 주택 소유자의 신규 주담대를 줄줄이 옥죄면서 국민은행 뱅킹 앱에는 대출자의 접속량이 증가, 일시적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날 국민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스타뱅킹)은 접속 지연 또는 중단 현상이 나타났다. 오전 한 때 스타뱅킹의 접속 대기 인원은 일시적으로 4만 명을 넘기도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예기치 않은 거래량 증가로 로그인 거래가 일시적으로 지연됐으나 현재는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이번 일로 불편을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신속하고 안정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 가계대출잔액은 9조6259억원 늘어난 725조3642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이 증가 규모는 2016년 1월 이후 가계대출 이후 가장 크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8조9115억원 늘어나 5대 은행 주담대 잔액은 568조66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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