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MF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지...카세미루, 맨유 방출 리스트에 급부상

가동민 기자 2024. 9. 5.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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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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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카세미루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리버풀에 0-3으로 패배했다.

선제골은 리버풀의 몫이었다. 전반 34분 카세미루의 패스를 라이언 흐라번베르흐가 끊어냈다. 흐라번베르흐의 패스를 받은 모하메드 살라가 페널티 박스 우측 지역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루이스 디아스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리버풀이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42분 디아스가 압박을 통해 카세미루의 공을 빼앗았다. 이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디아스를 거쳐 살라에게 공이 연결됐다. 살라의 패스를 디아스가 바로 슈팅하며 골망을 갈랐다. 전반은 맨유가 0-2로 뒤진 채 종료됐다.

리버풀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11분 맥 알리스터가 코비 마이누의 공을 탈취했고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에게 패스했다. 소보슬러이가 살라에게 밀어줬고 살라가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결국 경기는 맨유의 0-3 완패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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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카세미루는 중원에서 마이누와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카세미루는 패배의 원흉이 됐다. 중원에서 리버풀의 압박을 견디지 못했고 두 차례나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카세미루를 교체했다. 2004년생 토비 콜리어와 교체되면서 굴욕을 맛봤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카세미루는 45분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70%(37회 중 26회 성공), 롱볼 1회(5회 시도), 드리블 1회(1회 시도), 지상 경합 2회(5회 시도), 공중 경합 1회(1회 시도), 걷어내기 1회, 태클 2회, 실점 빌미 2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5.1점으로 가장 낮았다.

카세미루의 평가는 당연히 좋지 않았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최악의 경기 중 하나다. 카세미루는 리버풀의 2득점에 관여했고 그의 패스는 경기 내내 엉성했다"라고 밝혔다. 축구 매체 '90MIN'은 "지난 시즌의 부진을 떠올리게 했다. 중원에서 엉성한 플레이로 치명적인 실수를 두 번이나 했고 전반 끝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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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미루는 한때 월드클래스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 세계를 호령했다.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역대급 중원을 형성했다. 2015-16시즌 카세미루가 FC포르투에서 임대 복귀하면서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 루카 모드리치가 만났다. 이들은 흔히 '크카모'라고 불리는 최강 조합을 결성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카세미루, 크로스, 모드리치는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유럽 정상에 올려놨다. 2015-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고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이후 2016-17시즌, 2017-18시즌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UCL 3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카세미루, 크로스, 모드리치는 좋은 기량을 유지했고 2021-22시즌 한 번 더 UCL 우승을 거머쥐었다. 영광의 순간을 함께했던 중원 조합은 카세미루가 맨유로 이적하면서 해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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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미루는 2022-23시즌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시즌에는 준수한 모습이었다. 카세미루는 중원에서 헌신적인 플레이로 맨유의 중심이 됐다. 필요할 땐 득점으로 팀에 도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갑작스럽게 기량이 저하되면서 골칫덩어리로 떠올랐다. 카세미루는 중원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오히려 아쉬운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맨유는 이번 여름 카세미루의 대체자를 물색했고 마누엘 우가르테를 영입했다.

카세미루는 개막 후 3경기 만에 또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맨유의 방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 가운데 갈라타사라이가 카세미루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세미루가 맨유를 떠나 갈라타사라이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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