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부터 GT3까지...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한국 팀과 선수들
빠르게 성장하고, 기량을 입증하는 팀과 선수들
국내 최고 대회라 할 수 있는 ‘슈퍼레이스’는 여전히 건재한 편이지만 해외의 정상급 레이스에 비한다면 아쉬운 점도 많다. 특히 레이스 카테고리, 그리고 모터스포츠 산업 전반의 규모와 내실은 ‘자동차 강국’의 면모와 비교한다면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모터스포츠’ 산업에는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며 세계의 문을 두드리는 선수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그 선수들의 규모, 카테고리의 다양성 역시 한층 커지고, 확대되었다.
더불어 과거보다 이렇게 해외 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선수들의 활약상, 그리고 성과 등을 더욱 쉽게 확인하고 응원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기에 이러한 도전을 이어가는 선수들에게 더해지는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2024년 현재, 해외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팀과 선수들을 알아보자
모터스포츠의 시작, 그리고 가장 기반이 되는 ‘엔트리 카테고리’ 중 대표적인 건 단연 ‘카트 레이스(Karting)’이 될 것이다. 나아가 ‘좋은 레이싱 드라이버’가 되는 과정에서 가장 착실하면서도 대중적인 부분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실제 카트 레이스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국내 최정상 무대인 ‘슈퍼레이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동은(오네 레이싱)은 물론이고 황진우(준피티드 레이싱), 정의철(서한 GP) 등 정상급 프로 선수들 대부분이 거치는 무대라 할 수 있다.
또 F1이나 FIA WEC 등 다양한 해외 모터스포츠의 유명 스타들 역시 카트 레이스 부분에서의 경험을 풍부하게 갖고 있다. 더불어 국내에서는 여전히 빈약하지만 ‘향후 이어질 포뮬러 레이스’로 이어지는 ‘지속성’까지 갖고 있다.
세 선수 모두 최근 일본에서 열린 ‘2024 로탁스 맥스 페스티벌(2024 Rotax MAX Festival)’에 출전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더불어 지난 해에는 ‘이민재’ 선수가 같은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여러 카트 선수들이 국내 대회는 물론 일본 등을 오가며 빠른 성상, 그리고 의미있는 경쟁력을 과시한다. 또 다른 선수로는 유럽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끌어 올리고 있는 ‘이규호(레이싱팀 EGP)’ 역시 기대감을 더한다.
선수이자, 레이스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김택준(MET)은 “다소 기복은 있지만 기량 자체는 유럽의 상위권 선수들에 비견될 정도”라며 “기복을 줄이고 완성도를 높인다면 유럽 최상위권까지 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투어링 카 레이스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해외 도전은 이어지고 있고 성과 부분에서도 확실한 이목을 끌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모습은 단연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이 TCR 이탈리아 시리즈 활동에 있다. 특히 올해는 박준의, 박준성 모두가 포디엄에 오르며 경쟁력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가까운 일본과 중국에서도 그 활약이 이어진다. 먼저 황도윤(Z.스피드)가 TCR 아시아 시리즈에 빠르게 적응, 상위권에 올라 시리즈 3위에 이름을 올려 개인의 역량, 그리고 나아가 현대 엘란트라 N TCR(한국명 아반떼 N TCR)의 경쟁력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또한 일본을 대표하는 내구 레이스 대회 중 하나인 ‘슈퍼 다이큐(Super Taikyu)’에서도 한국 선수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고 대회인 슈퍼레이스 슈퍼 6000 클래스에 참가 중인 이정우(오네 레이싱)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슈퍼 GT, 슈퍼 포뮬러 등 일본의 프로 선수들과 비교할 때에도 경쟁력, 그리고 선수 가치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이정우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군 제대 후' 복귀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인상적이다.
모터스포츠 중에서도 상위의 규격이라 할 수 있는 FIA GT3 기반의 레이스 무대에서도 국내 팀, 선수들의 도전 그리고 성과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GT4로 경험을 쌓고, GT3로 활동 범위를 넓힌 ‘한국 컴피티션’이 존재한다.
지난해 한국타이어가 후원했던 24시간 시리즈에 지속적으로 참가, GT4 챔피언에 올랐고 올해는 뉘르 24시간 내구 레이스 등 다양한 부분에서 ‘체급’을 키워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국내에서는 슈퍼레이스 GT4(김종겸)에 출전하고 있다.
여기에 FIA GT3 레이스를 대표하는 ‘파나텍 GT 월드 챌린지 아시아(Fanatec GT World Challenge Asia)에 참가 중인 ‘볼가스 모터스포츠’의 활약은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끌고, 최근 들려온 ‘승전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다.
팀과 두 선수들은 쉽지 않은 레이스 환경에서도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 올렸고 최근 오카야마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10라운드에서는 우천 상황의 어려움 속에서도 전체 9위, 실버-암 클래스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누렸다.
특히 서킷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편임에도 불구하고 젖은 노면 위에서 대담하고 공격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연이은 추월을 선보인 김재현, 그리고 이를 마지막까지 이어가며 완벽한 호흡을 피워낸 한민관의 주행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더불어 유럽 F3 무대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 회장의 외손자로 알려진 신우현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유로컵-3과 유로 포뮬러 오픈 챔피언십 등에 출전하며 경기력을 끌어 올리며, 경쟁력을 더하고 있다.
이외에도 또 다른 선수들, 그리고 팀들이 여러 무대에서 활약하는 것 뿐 아니라 미케닉 및 레이싱 메인터넌스 등 다양한 부분에서도 한국 팀과 관계자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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