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원에 결국"…포스코퓨처엠, 포항 블루밸리산단 전구체 사업 `백지화`

박한나 2024. 9. 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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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에 짓기로 한 전구체공장의 투자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다.

기존 계획은 이곳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 약 26만7702m²부지에 화유코발트와 합작사를 설립해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원료 공장을 202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전면 철회한 것이다.

여기에 포스코퓨처엠이 미국시장에 납품할 목적으로 계획한 물량이 화유코발트와 협력할 물량과 관련돼 있던 만큼 이번 사업이 백지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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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과 화유코발트가 지난해 포항시 블루밸리산단에 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에 짓기로 한 전구체공장의 투자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다. 전기차 캐즘과 수장 교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에 결국 사업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포항시 블루밸리국가산단에 입주해 화유코발트와 전구체공장을 설립하려고 했지만 이를 전면 취소했다. 기존 계획은 이곳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 약 26만7702m²부지에 화유코발트와 합작사를 설립해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원료 공장을 202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전면 철회한 것이다.

이는 전기차 캐즘의 수요 둔화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합작사 공장을 운영하며 전구체 기술을 끌어올릴 계획이었지만 길어지는 캐즘에 공격적인 투자를 감당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포스코퓨처엠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73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4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9% 감소한 수치다.

또 포스코그룹의 수장이 바뀐 것도 변화를 가져왔다. 올해 초 재계 자산 서열 5위의 포스코그룹을 이끄느 수장이 장인화 신임 회장으로 바뀌면서 포스코퓨처엠 역시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 총괄이 선임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도 내부적으로 문제가 됐다. 미국은 IRA에서 중국을 해외우려기관(FEOC)로 규정하고 있는데, 화유코발트는 FEOC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중국 지분율을 25% 이하로 맞춘다고 해도 화유코발트에 중국 공산당원이 재직하고 있어 FEOC 규정에 걸리는 상황이다. 여기에 포스코퓨처엠이 미국시장에 납품할 목적으로 계획한 물량이 화유코발트와 협력할 물량과 관련돼 있던 만큼 이번 사업이 백지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 때문에 투자는 계속 딜레이가 계속 됐다"며 "여기에 미국 대선까지 겹치면서 착공 시점이 계속 미뤄지다가 결국 투자 자체가 전면 재검토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지난 3일 "오늘 공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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