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괴담·궤변"‥"국회 이성 찾아야"

구승은 2024. 9. 5.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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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대통령실은 박찬대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드러냈습니다.

또 정진석 비서실장은 대통령에게 국회 개원식에 가지 말라고 한 건 자신이라고 했고, 갓 임명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국회만 없으면 장관 할만하다며 방송에서 공개발언을 했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민심을 계속 거스르면 불행한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상기시킨 셈인데,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괴담, 궤변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 같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박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이 헌법을 지키고 있냐"고 도발적으로 물은 데 대해선, "대표 방탄을 위해 수사검사를 국회로 불러 청문회와 탄핵을 하는 당이, 법을 거론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맞받았습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지난 4월 취임 이후 처음 대통령실 직원들과 조회를 열고 "대통령께 국회 개원식에 가지 말라고 자신이 건의했다"며, "대통령을 향한 조롱과 야유, 언어폭력이 난무해도 국회의장단이나 야당 지도부가 방치하는데, 대통령이 망신을 당해야겠냐"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국무위원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야당을 향한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인사 청문하는 거 그게 보통 힘든 게 아니고요. 제 아내도 아주 힘들어서 죽겠다고 그러고, 저도 좀 해보니까 이 국회만 없으면 장관 할 만한 것 같습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 국회를 찾아가 "국정운영의 중심은 의회"라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2년여가 지난 뒤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현재 국회가 비정상적"이라고 비판했고, 대통령실 최고위 참모와 국무위원도 이에 발맞춰 국회, 야당을 향한 불편함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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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33794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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