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 “죄 많은 내 모습 보여” 건축 여행 중 눈물→쇼크로 몸살(이유있는건축)[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홍진경이 남양 성모성지 대성당의 웅장함에 눈물을 흘린 후 이틀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9월 4일 방송된 MBC ‘이유 있는 건축’에서는 종교 건축을 주제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방송 오프닝에서 홍진경은 “제가 인생 건축을 만나고 왔다. 감동을 너무 받아서 몸이 약간 아프더라. (보고) 너무 쇼크를 받았나 보다”라고 말했다. 전현무가 “이틀을 앓았다고 하더라”고 묻자, 홍진경은 “약간 몸살기가 있었다. 너무 감동을 받아서 울었다. 눈물이 그냥 나온다. 그러니까 그 다음에 앓아 누울 정도였다”라고 답했다.
최근 ‘검은수녀들’ 작품을 마쳤다는 조화성 미술 감독은 “영화 속에서 성당은 현재가 좀 힘들고 위로 받고 싶을 때 많이 간다. 근데 누아르 영화에서 장례식은 거의 십중팔구 절에서 한다. 그들이 지은 죄는 많고, 또 죄를 지을 거면서 속죄를 하고 싶고 그 사람을 좋은 곳으로 가라고 빌어주는 것 같다. 영화에서 종교적인 건축물이 많이 나온 것 같다”라고 종교 건축과의 관련성에 대해 말했다.
첫 번째로 소개된 곳은 조선시대 병인박해 때 희상당한 무명의 순교자들을 현양하는 남양 성모성지 대성당이었다. 마리아 보타라는 스위스 건축가가 설계한 이곳은 진입로부터 감탄을 자아냈다.
성스러운 분위기의 계단을 지나 대성당 안으로 들어서자, 은은하게 퍼지는 빛을 받으며 들어오는 이를 바라보는 십자고상이 돋보였다. 공간의 웅장함에 압도된 홍진경은 바로 눈물이 터졌다. 홍진경은 “문을 열고 대성당에 들어갔는데 예수님과 눈이 마주친 그런 느낌이었다. 보통 십자고상은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눈이 딱 마주치는 느낌이라 그냥 눈물이 터졌다. 죄 많은 내 모습이 바로 보여지는 느낌이었다”라고 눈물의 이유를 밝혔다.
성당 내부는 외부의 두 기둥 사이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에 기둥 끝을 천창으로 만들어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그림자가 달라졌다. 전현무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서 자연광을 활용한 게 너무 멋있다”라며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을 예로 들었고, 경제학자 박정호는 후광까지 계산한 종교 건축의 특징을 설명했다.
유현준은 남양 성모성지 대성당 안에서 파이프 오르간 연주에 감탄했다. 유현준은 “파이프 오르간 같은 악기는 잔향이 있어야 한다. 잔향이 있으려면 공간감이 넓어야 성스러운 느낌이 나는데 설교 말씀을 전할 땐 안 좋다”라며 “음향 디자인을 할 때 포커스를 설교와 음악 중 어디에 더 비중을 둘 지 선택해야 한다. 파이프 오르간 음악을 듣고 나니 공간의 느낌이 하늘과 땅 차이다. 너무 좋다. 환상이다”라고 극찬했다.
홍진경은 성당 내 소성당을 소개하며 “여태까지 다녀본 성당 중에 가장 아름답다고 느꼈다. 진짜 미니멀하고 고요하고, 전체적인 배치, 구도와 컬러 모든 게 완벽하다”라며 “해외에 나갔을 때 주일이 껴 있으면 항상 현지 성당을 가서 주일 미사를 드린다. 그래서 정말 많은 성당을 다녀봤다. 이 소성당만큼 아름다운 공간은 없었다. 저는 여기가 최고였다”라고 평했다.
홍진경은 문경 한지로 마감한 파란색 벽을 소개했다. 유현준도 “이건 내가 봤던 한지 도배 중에 최고의 퀄리티다. 콘크리트 벽에 띄어서 장력으로 팽팽하게 만든 거다. 이게 맞추기 정말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정도 수준의 마감 퀄리티다. 경이로운 수준이다”라고 극찬했다.
홍진경은 명동성당, 전동성당을 설계한 푸아넬 신부가 설계와 감독을 맡은 안성성당을 소개했다. 100년 전 초대 주임 신부인 앙투안 공베르 신부가 미사용 포도주 제조를 위해 포도 묘목을 심은 역사가 공개됐고, 유현준은 “그전에 우리나라에 포도가 없었나”라고 질문했다. 홍진경은 “있었어도 와인을 만드는 종자는 따로 있었지 않을까. 저한테 깊이 있는 걸 물어보지 마라. 어느 정도 선까지만 되는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성당 내부는 서양식 성당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 유현준은 돔과 바실리카가 만나 탄생한 성당 건축에 대해 설명했다. 전현무가 이슬람과 관련된 비잔틴 양식에 대해 묻자, 홍진경은 “전혀 다른 양식을 왜 물어보나. 지금 바실리카 양식 얘기하고 있는데”라고 지적했다. 전현무는 “나 지금 무시하는 거냐”라고 발끈했지만, 홍진경은 “네가 지금까지 나 무시한 건”이라고 맞서 주위를 폭소케 했다.
스테인드글라스와 고딕 양식, 성당 건축물을 높게 짓는 이유에 대해 대화를 나눈 출연자들은 불교 건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조화성 미술감독은 세조의 능인 광릉을 관리하기 위해 지어진 사찰 봉선사를 다녀왔다. 봉선사는 계단식 화원을 뜻하는 화계와 사찰 최초 한글 현판과 주련을 단 것 외에도 콘크리트 건축이 특징이었다. 봉선사는 임진왜란, 병자호란, 6.25 전쟁 때 전소되는 아픔을 겪은 후 콘크리트를 사용해 건물을 지었다.
봉선사의 단청을 보던 조화성은 “사극 영화를 하다 보면 단청을 그려 넣는 게 애로사항이 많다. 예전에는 실제 단청 그리는 분을 섭외해서 그리기도 했는데 요즘은 영화, 드라마에서 대부분 출력해서 벽지 형식으로 붙인다. 그게 너무 싫었는데 저도 그 방식으로 하고 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후 방송에서는 고려말, 조선초의 최대 사찰이자 태조가 상황으로 물러난 뒤 머무른 곳으로 추측되는 회암사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원형 교회인 청란교회 등을 소개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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