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골잔치로 감독 선임 잡음 없앤다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B조 첫 경기
손흥민·이강인·김민재 슈퍼스타 즐비
손, 韓 A매치 최다 출전 4위 등극 예고
홍 감독 “다득점으로 팬 기대 부응할 것”
팔, 랭킹 96위… 내전 겹쳐 훈련도 부실
한국, 대승 후 2차례 원정길 오를지 관심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수많은 잡음 속에 출항한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맡아보겠다는 해외 명장들의 구애에도 과거 실패 경험이 있는 홍명보 감독에게 키를 맡기면서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다. 부정적인 분위기를 뒤엎을 수 있는 방법은 화끈한 승리를 넘어 월드컵 16강, 그 이상의 희망을 보여주는 일뿐이다.
정예군단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치른다. 뉴스1 |
대표팀에 맞서는 팔레스타인은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유망주를 귀화시켜 팀을 꾸렸다. 웨삼 아부 알리(알아흘리)는 덴마크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고, 오마르 파라이(AIK)와 무스타파 제이단(로젠보리) 등도 스웨덴 각급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바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 밀리지만 내전 중인 팔레스타인은 국민들에게 꿈을 심어주겠다는 각오로 원정길에 올랐다. 팔레스타인 관계자는 “전쟁으로 경기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 하는 게 우리가 축구로 하고 싶은 일”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팔레스타인전을 마친 뒤 7일 출국해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에서 오만과 3차 예선 2차전을 치른다. 다음 달 10일 열리는 요르단과 3차전에서는 전세기가 동원된다. 축구협회는 대표팀 선수단과 파트너사 관계자, 취재진, 응원단이 탑승할 전세기를 마련해 역대 최대 규모인 400여명의 원정단을 꾸리기로 했다. 요르단전 직후인 15일 이라크와 홈 경기를 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다. 2013년 축구협회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전을 앞두고 안전확보 차원에서 전세기를 띄운 바 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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