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와 라팍의 만남은 ‘신의 한 수’였다… 삼성에서 완벽 부활한 박병호, 400홈런 고지를 정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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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거포' 박병호(38)은 올 시즌 초반만 해도 큰 시련을 겪어야 했다.
LG에서는 단 25홈런만을 때려냈던 박병호는 2011년 시즌 중반 넥센(現 키움)으로 트레이드되면서 선수 생활의 전환점을 맞이했고, 2012년부터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거듭났다.
결국 정든 히어로즈를 떠나 KT로 이적한 박병호는 이적 첫해 35홈런을 때려내며 다시 한 번 홈런왕에 오르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홈런포가 잘 나오기로 유명한 삼성라이온즈파크는 박병호에게 안성맞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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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거포’ 박병호(38)은 올 시즌 초반만 해도 큰 시련을 겪어야 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KT의 4번 타자로 시작했지만, 큰 슬럼프에 빠졌다.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8(101타수 20안타) 3홈런 10타점에 그쳤다. 제아무리 박병호라고 해도 주전으로 출전시키기엔 생산력이 너무 떨어졌다. 자연스레 주전 1루수 자리를 문상철에게 내주고 벤치로 밀렸다. 박병호를 대신해 주전으로 나선 문상철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면서 박병호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제아무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극강의 타자친화적 구장이라고 해도 에이징 커브가 명백하게 찾아온 박병호가 제 기량을 회복할 것이란 예상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박병호는 박병호였다. 삼성라이온즈파크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전성기에 필적하는 생산력을 회복했고, 결국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박병호는 히어로즈에서만 5번의 홈런왕을 차지하며 302개의 홈런포를 때려냈다. 2022시즌을 앞두고 첫 FA 자격을 얻었지만, 이미 기량 하락세가 완연했던 박병호는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결국 정든 히어로즈를 떠나 KT로 이적한 박병호는 이적 첫해 35홈런을 때려내며 다시 한 번 홈런왕에 오르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이제 관심은 박병호가 과연 이 감독의 467홈런을 넘어설 수 있느냐다. 삼성에서 다시금 장타력을 회복한 만큼, 삼성에서 선수생활을 2~3년을 이어갈 수 있다면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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