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보호에 가성비까지… 이효리‧이동욱 등 스타 몰리는 ‘이곳’

박지윤 기자 2024. 9.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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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단독주택을 매입한 서울 평창동이 연예인들의 주거 집결지로 떠오르고 있다.

고지대에 위치해 외부인 접근이 제한적이고 널찍한 주차‧주거 공간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평창동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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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평창동’ 집값, 3.3㎡당 5000만원 미만… 반포의 절반
넓은 주차공간‧사생활 보호 중시 연예인 선호도↑

최근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단독주택을 매입한 서울 평창동이 연예인들의 주거 집결지로 떠오르고 있다. 고지대에 위치해 외부인 접근이 제한적이고 널찍한 주차‧주거 공간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평창동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주택이 밀집해있다. /박지윤 기자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종로구 평창동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연립‧다세대주택과 단독‧다가구주택을 찾는 매수자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평창동에서 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하는 A씨는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올해 2층짜리 연면적 330㎡ 단독주택을 사서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앞서 배우 이동욱도 연면적 1230㎡ 규모 단독주택을 매입해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며 “배우 최수종‧하희라 부부, 배우 봉태규와 사진작가 하시시박 부부 등 이미 연예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주로 새로운 연예인들과 재력이 있는 예술가들의 전세‧매매 문의가 늘었다”고 전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 평창동 토지가격은 20년 전만 해도 부지면적 기준 3.3㎡당 500만원대 수준이었다. 이후 20년간 완만하게 오르면서 최근 35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평창동 주민 B씨는 “한 번 평창동에 터를 잡으면 오래 거주하는 지역민 특성 때문에 시장에 나오는 매물 자체가 많지 않다”면서도 “최근 2~3년 들어 매물에 비해 매수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많아 시장에 나오자마자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이 오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단독주택형 타운하우스 오보에힐스. /박지윤 기자

평창동의 대표적인 고급 타운하우스 ‘오보에힐스’도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모델 겸 사업가 홍진경이 최근 방송을 통해 거주 사실을 밝히면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1월 전용 273㎡가 35억원에 팔렸다. 지난 2021년 29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5억5000만원 상승했다. 전용 271㎡도 2020년 7월 28억7500만원에서 2022년 32억원으로 매매 가격이 4억7500만원 뛰었다.

평창동 대장 아파트 ‘롯데캐슬로잔’ 역시 가격이 오름세다. 수요자들은 꾸준히 대기하고 있지만 매물이 없어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상태다. 롯데캐슬로잔 전용 219㎡는 지난 3월 22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는 4년 전 12월 17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억7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롯데캐슬로잔 옆에 위치한 ‘가성비’ 아파트로 꼽히는 삼성아파트도 전용 84㎡가 올해 2월 처음으로 매매가 8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 같은 면적 기준 가격으로 8억6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평창동 소재 공인중개업소 대표 A씨는 “평창동은 새로 개발할 땅이 없어 이미 지어진 주택을 사서 새로 짓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며 “서울에서도 고급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서초구 반포동에 비해 3.3㎡당 거래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저렴한 데다 넓은 면적과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사생활 침해가 적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인기가 살아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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