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역사상 이런 외인투수 있었나'… 와이스, '로저스급' 임팩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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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역사상 이런 외국인 투수가 있었나 싶다.
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연일 엄청난 호투를 보여주고 있다.
2015시즌 후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눈부신 기록을 작성한 에스밀 로저스가 떠오를 정도다.
한화는 2015년 정규시즌 종료 두 달을 앞두고 새 외국인 투수 로저스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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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 역사상 이런 외국인 투수가 있었나 싶다. 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연일 엄청난 호투를 보여주고 있다. 2015시즌 후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눈부신 기록을 작성한 에스밀 로저스가 떠오를 정도다.
와이스는 4일 오후 6시30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2이닝동안 92구를 던져 1실점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단, 불펜진의 난조로 승수를 쌓지는 못했다. 한화는 연장 접전 끝에 KIA를 5-4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성했다.
와이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에 나와 4승3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고 있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3승 평균자책점 0.93, 극강의 모습으로 한화의 새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직전 3경기 기준 피안타율은 0.094, 9이닝당 탈삼진은 13.03이었다. '난공불락' 그 자체였다.
승승장구하던 와이스는 이날 리그 최강 KIA 타선을 상대로도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그는 5회말 2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치며 KIA 타선을 압도했다. 단, 5회말 2사에서 3루수 노시환의 송구 실책으로 김선빈을 출루시키며 퍼펙트는 마감됐다.
와이스는 흔들리지 않고 7회말까지 노히트노런을 질주했다. 그러나 8회말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아 노히트노런 달성에 실패했다. 와이스는 2사 후 한준수와 박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상원이 박찬호를 범타로 정리하면서 와이스의 최종 실점은 1점으로 기록됐다.
와이스는 이날 경기 투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3.03까지 낮췄다. 특히 그는 12경기 중 9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중반 6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것을 생각하면 기적과 같은 활약이다.
마치 로저스가 떠오르는 활약이다. 한화는 2015년 정규시즌 종료 두 달을 앞두고 새 외국인 투수 로저스를 영입했다. 총연봉은 70만달러였다.
2015년 당시 현역 메이저리거였던 로저스는 이후 KBO리그를 폭격했다. 그는 데뷔전에서 외국인 선수 최초 완투승을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다. 로저스는 이후 9경기에서 완봉 3차례를 더해 6승2패 평균자책점 2.97로 2015시즌을 마감했다.
한화는 2016시즌을 앞두고 로저스와의 재계약을 선택했다. 그러나 로저스는 2016시즌 시즌 도중 팔꿈치 부상으로 웨이버 공시됐다. 결말은 좋지 않았으나 2015시즌 로저스가 남긴 임팩트는 가히 역대급이었다.
한화는 이후 수많은 외국인 투수와 계약을 맺었다. 그럼에도 그 누구도 로저스와 버금가는 임팩트를 남기지는 못했다. 2018년 키버스 샘슨이 탈삼진 195개로 탈삼진왕에 올랐지만 이닝 소화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워릭 서폴드가 2019년과 2020년 12승(11패)과 10승(13패)를 기록했으나 에이스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했다.
로저스 영입 이후 9년이 지난 2024년, 로저스의 뒤를 이을 역대급 외인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바로 와이스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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