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혼조세 속 다우만 0.1% 상승...테슬라, 4.2%↑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4일(현지시간) 엎치락뒤치락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만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순환 매수' 흐름이 무색하게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 역시 0.2%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9.5% 폭락세를 딛고 상승 마감하나 싶었지만 막판에 매도세가 다시 몰리면서 1.7%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테슬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p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으로 4.2% 급등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은 이틀을 내리 밀렸다.
오르내림 속에 장 중반 상승 흐름을 굳히나 싶었지만 후반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엔비디아 주가 흐름과 거의 같은 모습이었다.
S&P500은 전일비 8.86p(0.16%) 밀린 5520.07, 나스닥은 52.00p(0.30%) 내린 1만7084.30으로 마감했다.
반면 다우는 38.04p(0.09%) 오른 4만974.97로 강보합 마감했다.
러셀2000은 3.99p(0.19%) 밀린 2145.22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전날 30% 넘게 폭등한 VIX는 이날 0.60p(2.90%) 더 올라 21.32로 뛰었다.
엔비디아는 전날 폭락세를 딛고 저가 매수에 힘입어 반등하나 싶었지만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핫머니' 유입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엔비디아는 1.79달러(1.66%) 하락한 106.21달러로 미끄러졌다.
단기 지지선인 106달러 코앞에서 하락세가 일단 멈췄다.
월스트리트 담당 애널리스트 93%가 엔비디아 매수를 추천하고, 매도 추천은 단 한 명도 없는 가운데 전날 이례적으로 매도 의견이 나왔다.
리톨츠자산운용 최고운영책임자(COO) 닉 마줄리는 분석 노트에서 엔비디아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면서 성장세가 눈부실 정도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보유 물량을 매각해 돈을 챙길 때라고 권고했다.
엔비디아가 하락 흐름을 지속한 가운데 인텔은 0.67달러(3.33%) 급락한 19.43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면 AMD는 3.93달러(2.87%) 급등한 140.87달러로 올라섰다.
반도체 종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ETF(SOXX) 역시 0.70달러(0.33%) 오른 214.20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를 뺀 나머지 M7 종목들은 테슬라와 메타플랫폼스만 빼고 모두 내렸다.
메타는 0.98달러(0.19%) 오른 512.74달러로 마감했다.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미 7월 구인·이직실태조사(JOLTS)에서 미 노동 시장 둔화세가 재확인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구인 증가세가 둔화하고 감원은 늘었다는 노동부 발표로 연준의 빅컷 기대감이 높아진 덕이다.
기준 금리가 낮아지면 전기차 구입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인 할부 금리가 떨어져 수요가 증가한다.
수요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테슬라는 8.81달러(4.18%) 급등한 219.41달러로 올라섰다.
테슬라는 이날 S&P500 종목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1.92달러(0.86%) 내린 220.85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0.54달러(0.13%) 밀린 408.90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0.91달러(0.58%) 하락한 156.45달러, 아마존은 2.92달러(1.66%) 내린 173.33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달 30일 이후 4 거래일 연속,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같은 기간 3 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WTI는 노동절인 2일에는 거래되지 않았다.
수요 둔화 우려와 공급 증가 전망이 계속해서 유가를 압박했다.
브렌트는 전일비 배럴당 1.05달러(1.42%) 하락한 72.70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70달러 선이 무너졌다.
WTI는 배럴당 1.14달러(1.62%) 내린 69.20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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