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시절 한순간,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SON 합류 2년 전 추억, 월클 수비수 '깜짝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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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 수비수 카일 워커(34·맨체스터 시티)가 토트넘 홋스퍼 시절 비화를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에서 8년을 보낸 워커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정말 친절했다"며 "그가 경질되는 순간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선수들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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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BBC'는 4일(한국시간) "워커는 2013년 12월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47·현 FC포르투 회장) 전 토트넘 감독이 해고될 때 순간을 고백했다"고 조명했다. 2015년 8월 손흥민(32)이 토트넘에 합류하기 2년 전 얘기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에서 8년을 보낸 워커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정말 친절했다"며 "그가 경질되는 순간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선수들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워커는 "마이클 도슨을 포함한 선수들이 눈물을 훔쳤다. 빌라스 보아스 감독이 얼마나 선수들에게 큰 의미인지 알 수 있었다"고 당시 순간을 회상했다.
약 10년 전 유럽에서 주목받는 젊은 사령탑이었던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2012년 7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를 차지하며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로 이끌었다.
베일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2013년 12월 리버풀에 0-5로 패배한 뒤 경질됐다. 워커는 "베일의 부재는 토트넘에 엄청난 손실이었다"며 "토트넘은 베일을 매각한 돈으로 선수 7명을 영입했다.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빌라스 보아스 감독 체제에 잘 어울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워커는 "감독이 떠났다고 선수 10~12명이 울었다는 것은, 그만큼 빌라스 보아스가 라커룸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선보였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토트넘을 떠나기 직전 상황도 솔직히 털어놨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현 미국국가대표팀) 감독은 키어런 트리피어(현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주전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했다. 워커는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84분이 지나서야 나를 투입했다"며 "토트넘은 내게 많은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한 구단에 너무 오래 머물렀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내게 이적을 허락했다"고 밝혔다.
2017년 7월 토트넘을 떠난 워커는 맨시티에서 세계 정상급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UC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잉글랜드리그컵(EFL컵) 등 숱한 우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토트넘은 이 기간 단 한 개의 트로피도 들지 못했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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