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교섭 결렬 선언… 투쟁 방식 바꾼다

양진원 기자 2024. 9. 5.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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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와 사측이 진행한 1년여간의 쇄신 방안 마련 교섭이 결렬됐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지난달 29일 회사에 교섭 결렬 공문을 발송하고 사내 게시판에 결렬선언문을 게시한 뒤 지난 3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냈다.

카카오는 이번 교섭 결렬에 안타깝다면서도 노조와의 대화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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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불성실한 태도로 교섭 지연… 단체행동 등 모든 수단과 방법 강구"
카카오 노조가 지난해 8월17일 카카오 사옥이 위치한 경기 성남시 판교 주변을 돌며 시위하고 있다. /사진=양진원 기자
카카오 노조와 사측이 진행한 1년여간의 쇄신 방안 마련 교섭이 결렬됐다. 노조는 대화 대신 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지난달 29일 회사에 교섭 결렬 공문을 발송하고 사내 게시판에 결렬선언문을 게시한 뒤 지난 3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냈다.

노조는 결렬 선언문에서 "사측은 지난 1년 동안 경영쇄신 과정을 비판하며 단체협약으로 제출된 노동조합의 쇄신 요구사항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고 쇄신 과제가 일부 완료된 것처럼 알리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영진과 관련된 쇄신과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불분명하지만 노동자들의 고용환경을 악화시키는 구조조정과 매각은 더 활발해지고 있다"며 "현재 카카오의 위기가 무엇 때문이었는지 위기의 본질을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작년 10월부터 시작한 교섭이 10개월이 넘어가고 있다"며 "그동안 회사는 일정을 연기하거나 안건을 제출하지 않는 불성실한 태도로 교섭을 지연시켰다"고 성토했다. 서 지회장은 "이제 더 이상 회사와의 논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서 결렬을 선언했다"며 "향후 단체행동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쇄신할 수 있도록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노조는 지난 8월 비윤리적 경영진 고문계약 철회를 공식 요구한 바 있다. 여기에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바람픽쳐스 인수와 관련한 경영진의 배임횡령에 대해 제보를 접수했다고 했다.

카카오는 이번 교섭 결렬에 안타깝다면서도 노조와의 대화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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