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스 위로한 장진혁의 ‘과감한 주루’…“고생한 와이스, 팀이 이겨 다행”[스경x현장]

배재흥 기자 2024. 9. 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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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혁이 4일 광주 KIA전 4-4 동점이던 10회초 과감한 주루로 홈을 파고 들어 팀에 결승 득점을 안겼다. 한화 이글스 제공



장진혁이 4일 광주 KIA전 4-4 동점이던 10회초 1사에서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4일 광주 KIA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5-4로 승리했다. 정규 이닝의 수훈 선수는 선발 라이언 와이스였다. 와이스는 이날 7.2이닝 3안타(1홈런) 무사사구 8삼진 1실점으로 KIA 타선을 잠재웠다. 연장전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장진혁(31·한화)이었다.

장진혁은 이날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1·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쳤고, 4-4 동점이던 연장 10초엔 결승 득점을 올렸다.

연장 공격에선 장진혁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10회초 1사에서 장현식을 상대로 우전 2루타를 쳐 득점권 주자가 된 장진혁은 유로결 타석에서 나온 폭투로 3루까지 갔다.

장진혁은 유로결이 타격하면 재빨리 홈으로 파고들 수 있게 리드 폭을 넓게 가져가며 공격적인 주루를 준비했다. 그러나 유로결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이때 포수 한승택이 3루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던 장진혁을 보고 3루수 김도영에게 곧장 송구했다.

귀루를 해도 잡힐 타이밍이라고 판단한 장진혁은 그대로 홈을 향해 뛰었다. 바운드 된 송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한 김도영이 급히 홈으로 송구했지만, 한승택의 태그보다 장진혁의 손이 먼저 홈 플레이트를 찍었다.

이날 한화는 와이스의 호투로 8회까지 4-1로 앞섰다. 그러나 박상원과 주현상이 흔들리며 9회말 동점을 내줬다. KIA에 거의 넘어간 분위기를 10회초 장진혁이 되찾아왔다.

4일 광주 KIA전에서 7.2이닝 1실점 호투한 와이스. 한화 이글스 제공



장진혁은 “오늘 와이스가 호투하며 고생했는데 아쉽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팀이 이겨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지막 타석에선 실투가 들어와 운 좋게 잘 대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결승 득점 상황에 관해선 “콘택트가 되면 홈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삼진 이후 내 리드가 커서 귀루를 하더라도 아웃이 될 것 같았다”며 “승부를 해보자는 판단에서 홈으로 뛰었고,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분 좋다”고 전했다.

6위 한화는 이날 승리로 5위 KT를 1경기, 4위 두산을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장진혁은 “많은 팬분이 원정까지 오셔서 응원해주셨는데 감사함을 잊지 않고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 많은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장진혁은 김경문 감독 부임 후 날개를 단 듯 비상하고 있다. 올시즌 현재 79경기 타율 0.280, 9홈런, 13도루, 41타점, OPS 0.796을 기록 중이다.

광주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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