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축출 주역' 수츠케버, 새로 설립한 AI스타트업에 1.3조원 투자 유치

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2024. 9. 5.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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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공동 창립자./조선DB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인공지능(AI)에 대한 철학적 충돌로 회사를 떠났던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전 최고과학자가 퇴사 후 새롭게 창업한 AI스타트업에 10억 달러(약 1조 336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4일 수츠케버가 지난 5월 오픈AI를 떠난 후 한달만에 창업한 ‘세이프 수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SSI)’는 X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투자자로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캐피털(VC)인 앤드리슨 호로비츠, 세쿼이아 캐피털, SV에인절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금 유치 과정에서 SSI의 기업 가치는 50억 달러로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투자금 유치는 투자자들이 기초 AI연구에 집중하는 뛰어난 인재에 큰 돈을 걸고 싶어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수츠케버는 지난 6월 “안전한 초지능을 구축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안전한 초지능이라는 하나의 목표와 제품으로 SSI 연구소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오픈AI에서 고도로 발달한 AI가 인간의 의지와 다르게 작동하는 것을 막는 기술을 개발하는 ‘수퍼얼라이먼트팀’을 10개월간 이끌었다. 하지만 이 팀은 올들어 해체됐고, 수츠케버는 이후 회사를 떠나게됐다. 수츠케버는 지난해 올트먼 CEO가 과도하게 AI상업화에 나선다며 그를 축출하는 사태를 주도했던 인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SSI가 수익성이 없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AI상업화가 아닌 AI의 오작동을 막는 기초 연구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와 이스라엘 텔라비브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이 스타트업은 투자금을 연구원 모집 및 엔지니어 팀을 구성하는데 사용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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