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가는 US스틸 매각…해리스 반대에 CEO는 "공장폐쇄" 으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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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조국 미국에서 벌어지는 오늘의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신일본제철로부터 자본을 수혈하려던 US스틸이 노조와 정치권의 매각반대에 부딪히자 거래가 실패하면 제철소를 폐쇄하고 본사도 피츠버그에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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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본제철 자본 수혈해 노후화 제철소 대규모 투자하려던 경영진 끝내 인내심 폭발해 제철소 폐쇄 및 본사이전 주장
[편집자주] 천조국 미국에서 벌어지는 오늘의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신일본제철이 피츠버그에 있는 자사의 오래된 제철소에 투자하기로 약속한 약 30억 달러는 회사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근로자의 일자리를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거래가 무산되면 우리는 자본 부족으로 그 계획을 실행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버릿 CEO는 신일본제철과의 거래에 대해 경제논리가 아닌 정치논리가 끼어들어 협상이 지지부진해지자 사실상 벼랑 끝 현실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거래에 대해 최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는 "US스틸은 국내에서 소유되고 운영되어야 한다"며 사실상 매각 반대의사를 밝혔다. 해리스 이전에 이미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이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여러 국회의원들도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이런 정치권의 움직임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US스틸 노조가 반대 주장을 펼치자 이들의 표심을 다분히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버릿 CEO는 그러나 수개월간의 입찰 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 인수자로 발표된 신일본제철이 국가간 거래의 위험과 정치논리에 의해 자본공여를 포기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신일본제철은 141억 달러를 투자해 인디애나주 게리에 있는 US스틸의 오래된 공장과 피츠버그 근처의 몬밸리웍스에 최신 제강 기술을 도입한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버릿 CEO는 이 떄문에 대안이 전혀 없는 정치권과 노조의 반대에 대해 "당혹스럽고 혼란스럽다"고 묘사했다.
US스틸은 이날 피츠버그 본사에서 직원들을 모아 신일본제철과의 거래 이점을 홍보할 예정이다. 신일본제철은 대규모 투자 이후에도 고용을 최대한 유지할 계획인데, 노조는 대량 구조조정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US스틸 노조는 "버릿 CEO의 공장폐쇄 위협은 회사의 나쁜 경영과 신일본제철과의 잘못된 합병 문제에서 노조의 주의를 돌리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이 거래를 통해 신일본제철이 US스틸의 운영을 약화시켜 일본의 철강 공장에 이익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버릿 CEO의 무모한 발언과 잘못된 관리가 US스틸의 유일한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미국내 반대가 심해지자 세계 4위의 강철 생산업체인 신일본제철은 지난주에 US스틸에 대한 국내 투자를 늘리고, 2026년까지 시간당 근로자를 해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US스틸은 2020년부터 디트로이트와 세인트루이스 제철소 일부를 가동 중단해 노조 인력을 약 4000명이나 줄였다. 이 회사는 2021년에 아칸소에 비노조 근로자가 근무하는 새 제철소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몬밸리 공장의 업그레이드도 취소했다. 회사는 해당 제철소의 생산 용량을 연간 600만 톤으로 두 배 늘리고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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