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견학홀, 새 단장 마치고 견학 서비스 재개

손봉석 기자 2024. 9. 5.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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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KBS 견학홀이 4개월간의 새 단장을 마치고 4일부터 다시 관람객들을 맞았다.

새롭게 문을 연 KBS 견학홀의 첫 방문객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어린이집 어린이들이었다. 인솔 교사들과 함께 견학홀을 찾은 열다섯 명의 어린이들은 <누가 누가 잘하나>와 <더빙 체험관>, <가상 스튜디오> 등의 코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인솔 교사 정모 씨는 “어린이들이 카메라로 촬영된 자신의 모습이 텔레비전에 나타나는 것을 보고는 매우 신기해했다. KBS 견학홀을 관람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 청소년 관람객은 <더빙 체험관>에서 자신의 목소리로 애니메이션 영상을 제작하는 경험을 한 후 “미래 방송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재개관 첫날인 오늘만 5개 단체 99명과 개인 42명 등 141명의 시청자들이 견학홀을 방문한다. 오는 10일까지 약 450여 명이 관람 예약을 신청한 상태이다.

KBS 견학홀은 1977년 개관 이후 48년 동안 국내 방송 산업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아 왔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1만 명 이상이 찾았고, 2023년에는 4만 4천여 명이 방문하는 등 관람객 숫자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KBS 시청자센터는 지난 5월부터 4개월 동안 KBS 본관 2층, 4층, 5층에 걸쳐 위치한 1,520㎡의 견학홀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했다. 이번 공사에는 KBS 드라마 센터, 스포츠국 등 콘텐츠 생산 부서가 직접 의견을 제시하는 등 현장성을 높였다.

재개관한 견학홀은 콘텐츠 소개 구간과 방송 체험 구간, 미디어 교육장 등 3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KBS 콘텐츠 소개 구간으로 KBS의 시사교양, 드라마, 예능, 스포츠, 뉴스, 어린이 프로그램 등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차마고도, 누들로드, 빙하, 히든어스 등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대기획 다큐멘터리 뿐 아니라 시대상을 반영하는 미니시리즈, 대하드라마, 주말연속극, 단만극 등 드라마 제작 과정도 자세히 소개한다. 또 K-POP 열풍을 선도한 음악 및 글로벌 예능 프로그램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방송 체험 구간은 실제 방송 현장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가상 스튜디오에서 실시간 기상 데이터를 활용한 기상캐스터 체험, 뉴스 체험관의 앵커 및 기자 체험, 어린이 만화영화와 드라마 주인공 목소리 더빙 체험 등 실제 방송 제작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또 KBS 프로그램 포스터에 방문객의 사진을 합성해 출력도 가능한 인공지능 사진관도 함께 선보인다.

오디오 더빙 체험관에서는 KBS에서 방영한 애니메이션 <구름빵>에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더빙할 수 있다. 미리보기를 통해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보고, 마이크로 다시 한번 해당 장면의 대사를 따라 해 본 뒤 직접 더빙을 하는 과정을 통해 내 목소리로 제작된 나만의 애니메이션 영상을 제작한다. 해당 영상은 개인 소장용으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어른들을 위한 KBS 사극 더빙도 함께 해 볼 수 있다.

드라마 체험관에서는 KBS 드라마에 사용된 실제 의상이 전시돼 있다. 특히 2023년 방영된 <고려 거란 전쟁>에서 강감찬 장군이 귀주대첩 때 착용한 ‘고려 상원수 찰갑’, 2004년 방영된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활약할 때 착용한 ‘두석린 갑주’ 등이 전시돼 감동의 현장을 직접 느낄 수 있다.

스포츠 체험관은 최근 폐막한 2024년 파리 올림픽의 마스코트,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의 사인 라켓, 선수단복과 공식 시상식 의상을 볼 수 있다. 이강인 선수의 사인 유니폼, 이영표 KBS 축구해설위원이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예선 때 착용한 상위 유니폼, 미국 메이저리그 시절 오승환 선수의 사인볼 등도 함께 전시돼 있다.

뉴스 체험관은 뉴스 앵커로서 생방송 체험도 가능하다. 스튜디오에 앉아 앵커처럼 뉴스를 진행해 볼 수 있으며 이 장면을 영상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특히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5개 국어로 제작 가능해 외국인들에게도 서비스 된다.

마지막으로 미디어 교육장은 방송인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미디어 교육장도 마련됐다. 현직 기자와 PD, 엔지니어 등 현업 부서 출신 직원들이 관람객들과 직접 만나 생생한 현장의 경험담을 전하고 방송 제작과 관련한 정보도 제공할 것이다.

KBS는 “정기적으로 견학홀 개선 사업을 진행해 견학홀을 찾는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정보와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 시청자들은 KBS 시청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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