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뛰어넘자”… SKT, 美퍼플렉시티 손잡고 ‘AI검색’ 도전장

남혜정 기자 2024. 9. 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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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서 검색 서비스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SK텔레콤은 퍼플렉시티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을 대상으로 하는 AI 검색 서비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퍼플렉시티는 2022년 오픈AI 출신 스리니바스가 창업한 AI 스타트업으로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니콘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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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AI검색 서비스 급부상에
韓특화 검색엔진 공동개발 나서
뤼튼-구버 등 토종 AI기업들도
AI 검색엔진 고도화 등 나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서 검색 서비스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기존에는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한 뒤 결과물에서 여러 링크를 클릭하며 원하는 결과를 찾아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마치 사람에게 하듯 생성형 AI에 질문을 던지고 바로 원하는 답을 얻는 AI 검색 서비스가 급부상하는 것이다.

4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 올림픽 펜싱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잘생긴 한국 남자 선수는 누구지”라고 질문하자 AI 검색 플랫폼 ‘퍼플렉시티 프로’는 “한국의 잘생긴 올림픽 금메달 수상 펜싱 선수는 오상욱입니다. 그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개인 및 팀 사브르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라고 답했다. SK텔레콤은 이날 ‘구글 대항마’로 불리는 퍼플렉시티와 함께 AI 기반 대화형 검색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AI 검색’ 시장을 이끌어나간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AI 검색 시장에 뛰어든 곳이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퍼플렉시티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을 대상으로 하는 AI 검색 서비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퍼플렉시티는 2022년 오픈AI 출신 스리니바스가 창업한 AI 스타트업으로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니콘 기업이다.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우선 양 사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SK텔레콤 자회사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에 공동 투자한다. 이를 바탕으로 ‘AI 개인비서’ 서비스를 함께 개발하고 연내 시험 버전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약 134억 원)를 투자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퍼플렉시티와의 협업을 통해 자사 AI 개인비서 ‘에이닷’ 기능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에이닷 3.0 개편을 통해 챗GPT, 클로드, 에이닷엑스 등 7종의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대화형 서비스를 선택해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향후 퍼플렉시티와 함께 한국 문화에 특화된 AI 검색 엔진도 공동 개발해 탑재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자사 이용자 대상으로 모바일·PC에서 퍼플렉시티가 제공 중인 연간 약 29만 원 상당의 유료 버전 서비스인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SK텔레콤 고객은 누구나 에이닷을 통해 인증하면 사용할 수 있다.

구글 ‘AI 개요’ 등 빅테크 기업들도 AI 검색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준비 중인 가운데 국내 토종 AI 기업들도 앞다퉈 AI 검색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이달 사이오닉AI와 협력을 통해 AI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뤼튼은 사이오닉AI의 생성 AI 운영 플랫폼 ‘스톰’을 활용해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이오닉AI는 뤼튼의 AI 검색 기술에 기반한 기업용 인프라를 개발하는 등 양 사 시너지를 만들어 글로벌 진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구버는 7월 초거대 AI 검색 서비스를 한국과 미국에 동시 공개했다. 구버는 국내 AI 서비스 기업 솔트룩스에서 AI를 연구한 조직이 분사한 스타트업이다. 구버의 AI 검색 서비스는 웹에서 맞춤형 정보를 찾아주고, 자동 생성된 심층 리포트를 제공한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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