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조롱-막말 난무 국회… 대통령 어떻게 가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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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4일 대통령실 전 직원 조회에서 "대통령을 향한 조롱과 야유, 언어 폭력이 난무하는 국회에 가서 곤욕을 치르고 오라고 어떻게 말씀드릴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내 강당에서 "국회의장단이나 야당 지도부가 이런 상황을 방치하면서 아무런 사전 조치도 취하지 않고 대통령 보고 국회 와서 망신 좀 당하라고 하고 있다"며 "국회가 이성을 되찾고 정상화되기 전에는 대통령께 국회 가시라는 말씀을 드릴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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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 조회 주재 “난국 돌파 책임”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4일 대통령실 전 직원 조회에서 “대통령을 향한 조롱과 야유, 언어 폭력이 난무하는 국회에 가서 곤욕을 치르고 오라고 어떻게 말씀드릴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사실상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22대 국회 개원식 불참을 건의했다는 의미다. 올해 4월 취임한 정 실장이 전 직원 조회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내 강당에서 “국회의장단이나 야당 지도부가 이런 상황을 방치하면서 아무런 사전 조치도 취하지 않고 대통령 보고 국회 와서 망신 좀 당하라고 하고 있다”며 “국회가 이성을 되찾고 정상화되기 전에는 대통령께 국회 가시라는 말씀을 드릴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 실장은 “극단적 여소야대 상황에서 난관이 계속되고 있지만 대통령실 직원들은 난관을 돌파해야 하는 것이 숙명이자 당위”라며 “탄핵, 특검, 청문회 남발 등 헌정사상 경험하지 못한 정치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다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결집해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또 “모든 개혁에는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직원들이 ‘원 보이스’로 최전선 홍보 전사가 돼서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국민에게 설득하는 노력과 각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회는 윤석열 정부 들어 김대기 전 비서실장 주재로 2022년 9월 13일 이후 두 번째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야당의 거듭된 공세, 의대 증원을 둘러싼 당정 갈등 등이 겹친 가운데 일종의 ‘군기 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조회에는 정 실장을 포함해 성태윤 정책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발언을 했고 대통령실 직원 500여 명이 참석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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