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응급실 찾은 尹 “필수의료 지원 강화”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밤 경기도 의정부 성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나오는 ‘의료 대란설’을 잠재우려는 행보로 풀이됐다. 윤 대통령의 의료 기관 방문은 지난 2월 의료 개혁안을 발표한 이후 9번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의료진에게 “응급실 업무 강도가 높아 의료진이 고생하고 있지만, 정부의 수가(건보공단이 병원에 주는 돈) 책정이나 정책이 현장의 어려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응급실 근무는 업무 강도와 사고 위험이 높은데 보상이 공정하지 못했던 점을 공감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디에 살든지 차별 없는 공정한 의료 서비스를 누리게 하겠다”며 “응급, 분만, 소아, 중증 등 필수 의료 인력의 지원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고 했다. 필수 의료진이 겪는 법적 분쟁 문제를 정부가 나서서 해결하고, 보상 역시 늘리겠다는 뜻이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의료진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정부는 이날 전문의 부족으로 진료 차질을 빚는 5개 대형 병원 응급실에 군의관 15명을 배치했다. 강원대병원에 5명, 세종충남대병원에 2명, 이대목동병원에 3명, 충북대병원에 2명, 아주대병원에 3명이다. 복지부는 이달 9일까지 군의관 235명을 응급실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의료진 이탈, 피로도 심화로 일부 응급 의료 기관이 부분 운영을 실시하는 등 평상시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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