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스틸 “일본제철에 매각 무산되면 공장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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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철강기업 US스틸의 데이비드 버릿 최고경영자(CEO)가 만약 일본제철로의 매각이 무산된다면 공장을 폐쇄하고 본사를 이전할 수도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작년 말 공식화됐지만 미국 정치권과 노조의 반대 여론이 잇따르면서 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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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철강기업 US스틸의 데이비드 버릿 최고경영자(CEO)가 만약 일본제철로의 매각이 무산된다면 공장을 폐쇄하고 본사를 이전할 수도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릿 CEO는 4일(현지 시각) 보도된 인터뷰에서 “매각 계획이 무산되면 피츠버그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몬밸리 제철소를 폐쇄하고 본사도 피츠버그 밖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제철이 US스틸에 투자하기로 한 30억달러(약 4조221억원)가량은 공장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근로자의 일자리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거래가 실현되지 못하면 이런 일들을 할 수 없고, 나는 그럴만한 돈이 없다”고 했다.
버릿의 발언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란히 일본제철의 US스틸 매각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가운데 나왔다.
버릿은 지난해 12월 인수 발표 이후 공개적으로 이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자제해왔지만, 이날 인터뷰에서는 정치권과 노조의 이런 반대가 “이해할 수 없고 당황스럽다”고 했다.
1901년 피츠버그에서 설립된 US스틸은 미국이 경제·군사 면에서 초강대국으로 성장하는 데 일조한 업체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터 일본·독일·중국 등에 시장 주도권을 내줬고, 2014년에는 미국 주요 500개 대기업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서 퇴출당하기도 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작년 말 공식화됐지만 미국 정치권과 노조의 반대 여론이 잇따르면서 제동이 걸렸다. 일본제철은 추가 투자와 고용 확대를 약속하는 등 잇단 유화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인수 뒤에는 이사의 과반수를 미국 국적자로 구성하고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본사도 유지할 것이라고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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