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스틸 “일본제철에 매각 무산되면 공장 폐쇄”

최온정 기자 2024. 9. 5. 00: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철강기업 US스틸의 데이비드 버릿 최고경영자(CEO)가 만약 일본제철로의 매각이 무산된다면 공장을 폐쇄하고 본사를 이전할 수도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작년 말 공식화됐지만 미국 정치권과 노조의 반대 여론이 잇따르면서 제동이 걸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철강기업 US스틸의 데이비드 버릿 최고경영자(CEO)가 만약 일본제철로의 매각이 무산된다면 공장을 폐쇄하고 본사를 이전할 수도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릿 CEO는 4일(현지 시각) 보도된 인터뷰에서 “매각 계획이 무산되면 피츠버그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몬밸리 제철소를 폐쇄하고 본사도 피츠버그 밖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주 브래독에 있는 금수탑에 US스틸 로고가 새겨져 있다. /AP 연합뉴스

그는 “일본제철이 US스틸에 투자하기로 한 30억달러(약 4조221억원)가량은 공장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근로자의 일자리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거래가 실현되지 못하면 이런 일들을 할 수 없고, 나는 그럴만한 돈이 없다”고 했다.

버릿의 발언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란히 일본제철의 US스틸 매각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가운데 나왔다.

버릿은 지난해 12월 인수 발표 이후 공개적으로 이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자제해왔지만, 이날 인터뷰에서는 정치권과 노조의 이런 반대가 “이해할 수 없고 당황스럽다”고 했다.

1901년 피츠버그에서 설립된 US스틸은 미국이 경제·군사 면에서 초강대국으로 성장하는 데 일조한 업체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터 일본·독일·중국 등에 시장 주도권을 내줬고, 2014년에는 미국 주요 500개 대기업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서 퇴출당하기도 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작년 말 공식화됐지만 미국 정치권과 노조의 반대 여론이 잇따르면서 제동이 걸렸다. 일본제철은 추가 투자와 고용 확대를 약속하는 등 잇단 유화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인수 뒤에는 이사의 과반수를 미국 국적자로 구성하고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본사도 유지할 것이라고도 밝히기도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