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앞에서 400홈런 대기록 작성! 박병호의 마지막 꿈 “삼성 동료들과 한국시리즈 우승, 개인 목표 더 이상 없다” [일문일답]
“삼성 동료들과 한국시리즈에 올라가 우승을 하고 싶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타자 박병호는 지난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5차전에서 KBO리그 통산 400홈런 대기록을 작성했다.
박병호는 0-0으로 팽팽하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 선발 최승용의 128km 포크볼 2구를 그대로 홈런으로 연결한 것. 4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2년 만에 시즌 20호 홈런, 그리고 KBO리그 통산 400홈런 대기록을 작성했다.
박병호는 LG 시절이었던 2005년 6월 2일 무등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맷 블랭크를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맛봤다. 히어로즈 이적 후 2011시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박병호는 빠른 속도로 홈런 개수를 올렸다. 특히 2014시즌 52개, 2015시즌 53개로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달성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또한 2012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9시즌 간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KBO 리그 최장기간 연속 시즌 20홈런 기록을 가지고 있는 등 KBO 리그 홈런 관련 기록에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2012~2015년, 2019년, 2022년 홈런왕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부터 2022년까지(2016~2017 해외 진출) 9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홈런 하면 떠오르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박병호 선수는 앞으로 활약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400홈런을 축하하고 500홈런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Q. 400홈런을 친 소감은.
우중간으로 가서 조마조마하며 뛰었다. 나름 의식을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큰 의미 있는 400홈런이다. 기쁘게 뛰었다. 야구를 하면서 홈런왕도 해봤지만 통산 홈런 개수가 300개 후반대가 되었을 때, 400홈런을 달성하지 못하고 은퇴하면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퇴하기 전에 400홈런은 꼭 달성하고 싶었다.
Q. 홈런 치고 들어왔을 때 강민호를 비롯한 선수들이 뜨겁게 축하를 해줬는데.
뭉클했다. 동료 선수들이 진심을 다해 축하를 해줬다. 고마웠다.
Q. 라팍을 홈구장으로 쓰면서 홈런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비거리가 많이 안 나와도 홈런이 나오는 야구장이다. 난 장타를 쳐야 한다. 지금 홈런이 많이 나오는 데에는 좋은 구장의 영향도 분명 있다.
내년에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지금 당장 이승엽 감독님 기록을 넘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400홈런 돌파만으로 큰 만족을 한다.
Q. 순위 싸움이 치열한 후반기에 지금의 활약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타율이 많이 안 오르더라(웃음). 그래도 중요한 순간에 내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괜찮다고 생각을 한다. 지금 계속 중요한 경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이 있었지만 복귀 후 팀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Q. 홈런공은 받았는지.
못 받았다. 받지 않아도 괜찮다. 야구공을 잡으신 분에게도 의미 있는 홈런 공이라 생각한다.
Q. 이승엽 감독님 앞에서 400홈런을 친 게 의미가 님다를 것 같은데.
이승엽 감독님이 은퇴하시기 전에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이승엽 감독님, 최정 선수와 함께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개인적인 목표는 다 끝났다. 다음 목표는 우리 팀 선수들과 한국시리즈 가서 우승을 해보고 싶다. 아직 우승을 해보지 못했으니까 우승을 목표로 삼겠다.
Q. 젊은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굉장히 조심스럽다. 이미 잘하고 있는 선수들이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이재현, 김영웅, 김지찬 선수는 이미 성숙해졌다. 잘하든 못하든 칭찬을 많이 해주려고 한다. 이 선수들이 전반기를 끌고 왔다. 삼진을 먹더라도 당당하게 했으면 좋겠다. 특히 영웅이가 올해 보여준 펀치력은 대단했다. 앞으로 어떻게 클지 모르겠다. 조금 더 당당하게 돌렸으면 좋겠다.
Q. 안에서 경험하는 삼성의 분위기는 어떤지.
신구 조화가 좋다. 자유로운 분위기도 있지만 지킬 건 또 지킨다. 또한 (구)자욱이가 주장 역할을 잘한다. 야수 최고참인 (강)민호 형도 분위기를 이끌려고 한다. 원래 나도 뒤에서 묵묵히 서포트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삼성에 와서는 나서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선수들이 꾸리는 분위기에 동참하려고 한다.
의미 있다. 지난 시즌에 20홈런을 치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야구장이 작고 크고를 떠나 20홈런을 다시 넘어선 건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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