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4→5:4' 연장 혈투 끝 KIA 잡은 '푸른 한화'…"힘든 상황 잘 극복한 선수들 고맙다" 사령탑의 미소 [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힘든 상황 잘 극복한 선수들 고맙다."
한화 이글스는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 연장 승부 끝 5-4로 승리했다.
한화는 59승 2무 63패로 6위다. 62승 2무 64패로 5위인 KT 위즈와 격차를 1경기 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4위 두산 베어스(64승 2무 65패)와도 1.5경기 차다.
경기 초반 한화가 앞서갔다. 1회초 2사 후 안치홍 안타, 노시환 몸에 맞는 공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채은성, 장진혁, 김태연이 연속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1회에만 3점을 뽑으며 앞서갔다.
6회초에는 다시 한번 2사 후 김태연 안타, 이도윤 몸에 맞는 공, 최재훈 볼넷으로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고 문현빈이 1루수 옆 내야 안타로 타점을 올려 4점 차를 만들었다.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도 빛났다. 4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말 2사 후 김선빈을 3루수 노시환의 송구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이우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6회와 7회도 삼자범퇴로 막았다.
와이스는 8회말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김선빈을 유격수 뜬공, 이우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한준수와 박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 상황에서 박상원에게 배턴을 넘겼다. 박상원은 박찬호를 3루수 땅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노시환의 수비가 좋았다.
9회말 KIA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박상원이 나성범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등판한 주현상이 김선빈에게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해 4-4 동점이 됐다.
하지만 한화가 포기하지 않았다. 연장 10회초 1사 후 장진혁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장현식의 폭투로 3루까지 들어간 그는 유로결이 삼진으로 물러난 상황에서 런다운에 걸렸지만, 포수 한승택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홈으로 전력 질주,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베이스를 터치했다.
장진혁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나간 한화는 10회말 주현상이 실점 없이 막으며 경기를 승리했다.
경기 후 한화 김경문 감독은 "와이스가 정말 좋은 피칭을 해줬다. 타자들도 초반에 집중력을 발휘해 기선을 잡았다"며 "9회 동점 허용한 힘든 상황을 잘 극복해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