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400호 홈런… 역대 세 번째
삼성 박병호(38)가 400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 현 두산 감독(467개), SSG 최정(491개·진행 중)에 이어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역대 세 번째 위업이다. 박병호는 4일 프로야구 대구 두산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 0-0이던 2회 말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선 그는 상대 선발 투수 최승용이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시속 128km짜리 포크볼을 밀어쳐 라이온즈 파크 외야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0m. 박병호는 4경기 연속 대포로 시즌 20홈런을 채웠다. 삼성은 두산을 7대3으로 꺾고 2위를 지켰다. 4위 두산은 5연패에 빠졌다.
“400홈런이 야구 인생 마지막 목표”라던 박병호는 2005년 LG에서 데뷔한 이후 1676경기 만에 400홈런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승엽(1559경기)엔 뒤졌으나 최정(1907경기)은 앞섰다. 박병호는 MLB(미 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2016년 12개)을 포함한 한·미 통산 홈런은 412개로 늘렸다. ‘국민 거포’로 통했던 박병호는 2022년 KT에서 홈런 35개를 치며 홈런 최다 1위 (6회) 기록을 썼다. 하지만 작년엔 홈런이 18개로 줄더니, 2024시즌 들어선 5월 하순까지 3홈런에 그쳤다.
주전 경쟁에서도 밀리던 박병호는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방출 형태로 시장에 나온 뒤 다른 팀의 영입 제안이 없으면 은퇴하겠다는 배수의 진도 쳤다. KT는 5월 28일 삼성의 오재일을 데려오고, 박병호를 보내는 트레이드를 했다.
박병호는 새 유니폼을 입은 뒤 거포 면모를 되찾았다. 62경기에서 홈런 17개를 때렸다. 특히 최근 8경기에서 타구 7개를 외야 관중석에 꽂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홈 구장 덕도 보고 있다. 그는 올해 홈런 20개 중 12개를 라이온즈 파크에서 만들어냈다. 이곳은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장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이다. 홈에서 좌우 펜스까지 거리가 99.5m, 중앙 펜스는 122.5m로 다른 구장에 비해 작지 않은데, 좌중간과 우중간 담장까지가 107m로 짧은 편이다. 외야가 둥그렇지 않고 각진 형태이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2위를 굳혀가며 ‘가을 야구’를 준비하는 삼성은 베테랑 이적생의 맹활약이 반갑다. 박병호는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이 13개로 현 삼성 타자 중 가장 많다.
창원에선 홈팀 NC가 키움을 13대6으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승리 투수 카일 하트(6이닝 1실점 12탈삼진·13승2패)는 삼성 원태인과 다승 공동 선두를 이뤘다. 평균 자책점(2.31), 탈삼진(169개)도 1위인 하트는 투수 3관왕을 노린다. 홈런 선두인 NC 맷 데이비슨은 1회 2점포(41호)를 쐈다.
한화는 광주에서 3연승 중이던 선두 KIA를 5대4로 이겼다. 한화는 4-1로 앞서던 9회 말 3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4-4이던 연장 10회 초 1사 후 장진혁이 2루타를 친 뒤 투수 폭투로 3루를 밟았고, 후속 타자의 삼진 때 홈을 파고들었다. 리드 폭이 컸던 그는 협살에 걸리는 듯했는데, 포수의 3루 송구가 약간 빗나가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사직에서 KT에 7대5로 역전승했다. 1-4로 뒤지던 7회에 6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 외야 희생 플라이를 묶어 6점을 뽑았다. 잠실에선 LG가 SSG를 5대0으로 이겼다. 선발 임찬규가 7회까지 무실점(2피안타 10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승리(9승6패)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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