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패셔니스타' 김예지 "광고 20개 이상 들어왔지만 미뤘다" ('라스')[종합]

이지현 2024. 9. 5.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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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사격 선수 김예지가 출산 전후 달라진 사격 인생에 대해 언급했다.

4일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오상욱, 구본길, 김예지, 김우진, 임시현, 임애지가 출연하는 '전투의 민족'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는 "오늘 동창회 나가는 기분으로 출연했다고요?"라는 질문에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3관왕 김우진과 고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반 동창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김예지는 "국가대표팀 합류 후 체련훈련장에 갔는데, 우진이가 너무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었다"면서 "반가운 마음에 '우진아' 했더니 '누구?' 정말 누군지 모르는 표정이었다"며 서운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이에 김우진은 "고2 상비군, 고3때는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태릉 선수촌에 대부분 있었고, 위탁 교육을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김예지는 "나도 상비군이고 위탁 교육을 받았다"고 응수해 김우진을 당황시켰다. 결국 김우진은 "기억 못 해서 미안해. 진짜 미안해"라고 사과했고, MC들은 "우진이는 앞만 보나 봐", "과녁만 보나 봐"라며 포장을 시도했지만, 김예지는 "나는 심지어 (눈 한쪽을) 가리고 쏜다"라고 받아쳤다.

김우진은 "이제는 친해지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거듭 강조 했지만, 김예지는 "A.I랑 친해지기 쉽지 않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예지는 "일론 머스크가 김예지 선수를 '샤라웃'(존경) 했는데, 봤냐?"라는 질문에 "주변에서 외국 선수들이 알아보고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서 '왜 자꾸 같은 사격 선수끼리 그러지?' 했는데, 알고 보니까 '일론 머스크가 너를 샤라웃 했대' 하더라"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샤라웃이 뭔지도 몰랐다"는 김예지는 "일론 머스크가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출연시켜야 한다, 연기는 필요 없다' 이런 식으로 댓글을 남겼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예지는 "제가 '제 사격 경기를 보러 오시라'고 대댓글을 달았다"면서 "(일찍 탈락해서) 오셨으면 큰일 날 뻔했다"라고 솔직히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후 일론 머스크가 댓글을 달았냐"고 묻자, "확인해보지 않았다"고 쿨한 답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김예지의 패션에 대해서도 현지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고. 그는 "10m 은메달 따고 나서 25m 시합 준비했어야 하는데 취재진이 계속 따라 붙었다"면서 "화장실 갈 때도 쫓아오셔서 당황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김예지는 올림픽에서 착용한 모자, 안경, 수건 등이 화제가 됐다. 그는 "아침에 머리를 안감아서 머리가 엉망이라 모자를 쓴다. 25m는 야외경기장이라 머리가 신경쓰 여서 쓴다"면서 "앞으로 쓰는 경우는 조명을 가리기 위해, 뒤로 쓸때는 사격용 안경 때문에 편하려고 쓴다"라고 실용성을 위한 것이라고 쿨하게 답했다. 또한 코끼리 수건에 대해서는 "사격 코치님이 선물해 주신거다. 화약가루를 닦기 위해 사용하는 수건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영화 섭외에 대해서는 "실제 영화 섭외는 한 군데도 안왔다. 사격이 인기 종목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운동 선수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의가 온다면, 도전하는 걸 좋아해 운동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그러면서 현재 광고 화장품, 모자, 게임, 주얼리, 건강식품, 음식 등 "20개 이상 광고 제의가 왔다"는 그는 "아직 시합이 남아 있어서 일정을 뒤로 미뤄 둔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예지는 출산 전후 달라진 사격 인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출산 전에는 사격을 직장 생활처럼 했다. 돈벌이 수단에 가까웠다. 내가 꼭 1번 아니어도 2,3번만 하자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면서 "아기를 낳고 나서는 부끄러운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다. 아이의 눈에 가장 멋있어 보이고 싶어 그때부터 열심히 했다. 성적도 좋아졌다"고.

이어 "올림픽 전 '엄마가 위대한 선수인 걸 민소한테 꼭 보여줄게' 하고 약속했다"면서 "올림픽 후 딸이 '엄마 은메달 땄더라'고 이야기했다"는 반응도 덧붙였다.

하지만 "출산 전 극심한 슬럼프도 겪었다"는 그는 "실업팀에 들어가면서 부터다. 학생 때는 돈도 안받고 재능 만으로 기록이 좋았다. 실업팀에 들어가면서부터 돈도 받고 돈에 맞게 쏴야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기록이 굉장히 떨어졌다. 중학생 때도 안 쏘던 점수가 나왔다. 그래서 실업팀을 나와버렸다. 이대로 하다가는 사격을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들었다"고.

이어 "실업팀을 나와서 1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뛰면서 개인으로 시합을 뛰었다. 기록이 좋아져서 국가대표가 되면서 다른 실업팀에서 러브콜이 왔다"면서 "인연이 아니었나보다"라는 에피소드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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