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진료 체계 원활" 발언 엿새만에 응급실 찾은 윤 대통령, 비판 여론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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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과부하 등 의료공백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저녁 8시 50분쯤 의정부 성모병원 권역 응급의료센터를 찾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선 병원 관계자들의 안내에 따라 응급센터로 이동해 진료현장을 둘러봤으며 밤늦게까지 의료진들이 수고가 많다면서 "주중보다 주말에 응급환자가 더 많냐"고 묻는 등 현장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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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과부하 등 의료공백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저녁 8시 50분쯤 의정부 성모병원 권역 응급의료센터를 찾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선 병원 관계자들의 안내에 따라 응급센터로 이동해 진료현장을 둘러봤으며 밤늦게까지 의료진들이 수고가 많다면서 "주중보다 주말에 응급환자가 더 많냐"고 묻는 등 현장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한창희 의정부성모병원 병원장은 "지난 설연휴 때 40%가량 응급 환자가 더 많이 온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추석 연휴 때 환자가 늘 것 같다"면서 "현재 전공의 빈자리를 채운 교수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어 배후 진료에 차질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의료 현장의 어려움을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응급의료가 필수 의료 중에 가장 핵심인데 국가에서 제대로 관심을 가지고 도와드리지 못한 것 같아 참 안타깝다"며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늘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면서 "응급실 수요가 많아지는 명절 연휴가 다가오고 있는데 가용한 자원을 가장 우선적으로 투입해서 의사선생님들이 번 아웃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필요할 경우 예비비를 편성해서라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업무 강도가 높고 의료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필수의료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보상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그동안 정부의 수가 정책이나 의료제도가 이러한 어려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피부미용이나 비급여 위주인 의원과 비교해 봐도 업무 강도는 훨씬 높고 의료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데도 보상은 공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고위험, 중증 필수 의료 부문이 인기과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 개선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면서 응급, 분만, 소아, 중증을 포함한 필수 의료 인력들에 대해 지원을 의료인들이 느낄 수 있을 만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의료인의 법적 리스크나 보상의 공정성 문제도 해결해 소신 진료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게 뭐가 있겠습니까?"라며 국민 생명을 지키는 의료진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올바른 의료환경을 만들어갈 것을 약속하며 1시간 20분간의 응급의료센터 방문을 마무리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응급실 방문은 의료 공백 우려에도 비상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의 국정브리핑 발언 엿새 만에 이뤄졌습니다.
응급실 운영 차질에 대한 비판 여론을 진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응급실 방문은 지난주부터 내부적으로 검토됐던 사항"이라며 "이번 한 번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연섭 기자(deeprive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33767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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