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만에 삐끗…출연자 논란 '끝사랑' 어떻게 되나[TF초점]

문화영 2024. 9. 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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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좋았지만…아쉬움 남겨
제작진 "추후 방송도 편집"

JTBC 예능프로그램 '끝사랑'이 방영 2주 만에 출연자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JTBC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시니어의 연애를 다루는 '끝사랑'이 2주 만에 출연자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첫 방송부터 호평을 이끌며 순항을 예고했기에 많은 시청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향후 프로그램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8월 15일 첫 방송한 JTBC 예능프로그램 '끝사랑'은 제주를 배경으로 50대 이상 시니어들이 마지막 사랑을 찾는 여정을 담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8명의 출연자들이 10일간 동고동락하고 이 과정을 통해 인생 후반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최근 홍수처럼 쏟아지는 연애 프로그램 속 '끝사랑'은 '시니어들의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주목받았다. 2030세대가 주를 이루는 기존 연애 프로그램과 달리 인생의 후반부를 달리는 사람들이 진짜 '끝사랑'을 향해 어떤 속마음을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로 작용했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홍인기 PD는 "50대 분들이 생각보다 아직도 청춘이고 연애도 한다. 그런데 기존에는 주목하지 않은 것 같아서 많은 분들이 이분들의 사랑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리고 기획의도대로 첫 방송부터 '끝사랑'은 나쁘지 않은 반응을 얻었다. 각종 자극적인 장면이 난무한 장면들보다 잔잔한 설렘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 연륜과 경험으로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인연 찾기에 돌입해 시청자들을 '과몰입'하게 만들었다. 이에 첫 회 시청률 1.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에서 2.2%로 소폭 상승했다.

8월 29일 방송된 '끝사랑' 3회에는 논란이 된 출연자가 통편집됐다. /JTBC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곧바로 출연자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범천에 대한 폭로글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이범천은 사기꾼"이라며 "한국에서 8년 결혼생활 후 미국으로 도망 와서 미혼인 척 사기 결혼했다. 들통나니 한국으로 다시 도망갔다"고 적었다. 그는 "여자 사기 치고 이용하는 게 평생 직업인데 방송까지 나오다니 대단하다"고 분노했다.

이범천과 같은 교회를 다녔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사기꾼 맞다. 세 번째 아내랑 서류상으로 이혼이 안 됐는데 어떻게 연애 예능에 나오냐"고 폭로했다. 현재 이범천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범천은 첫 번째 선택 결과에서 여성 4명 중 2명에게 선택을 받을 만큼 인기있었기에 충격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또 그간 수많은 일반인 출연자 프로그램이 과거 및 사생활로 곤욕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역시 해당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제작진은 곧바로 "개인사 이슈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며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8월 29일 방송된 3회에서 이범천이 통으로 편집됐다. 추후 방송과 관련해 제작진은 <더팩트>에 "이전에 드린 입장과 동일하게 계속 편집돼서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JTBC 예능프로그램 '끝사랑'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고 있다. /JTBC 방송화면 캡처

좋은 출발을 알렸던 '끝사랑'이기에 출연자 논란은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앞서 '끝사랑'은 50대 이상이 출연하기에 주 시청자층도 50대 이상일 거란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2030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8월 2주차 랭킹파이 분석에서 '끝사랑'은 넷플릭스 예능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연령별 선호도에서 30대가 27%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24%, 20대가 20%를 3위를 차지했다. 10대도 10%에 이르러 다양한 세대가 골고루 시청하고 있음을 방증했다.

또 '편지'라는 아날로그 형식을 활용하며 타 연애프로그램과 확실한 차별점을 보이고 있다. '네 아니오' 단답으로 선택하기 보다 장문의 글을 편지로 남김으로써 자신의 마음을 더 자세히 전달했다. 실제로 출연자들은 종이를 빽빽히 채울 정도로 글을 적었다.

이와 관련해 '끝사랑' 제작진은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연애가 연륜이 쌓인 부모님의 세대와 섞인다면 '모든 세대에게 공감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며 "젊은 세대는 부모님 세대의 연애를 응원하고 또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투영할 수 있다. 한 가족이라고 해도 소비하는 콘텐츠가 분절된 시대 흐름 속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다양한 연애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해 보니 대부분 '휴대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마음 표현 수단으로 활용하더라. 좀 더 따뜻하고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녹이고 싶었고 어떻게 보면 사람들에게서 점점 잊혀가는 매체인 '편지'를 활용하게 됐다"며 "즉흥적이고 가벼운 내용보다 자신의 마음을 차분히 돌아보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여자 입주자들의 정보가 공개되며 애정 전선이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입주자가 등장해 지각변동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 이처럼 파동이 거칠게 일고 있는 가운데 '끝사랑'이 출연자 리스크를 딛고 다시 상승세를 찾을 수 있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끝사랑'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 중이다.

culture@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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