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에서 세번째 등판, 1이닝 무실점 기록한 두산 최종인…사령탑의 평가는 “인상깊었다”[스경X현장]
지난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두산 최종인이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1-7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8회 마운드에 오른 최종인은 침착하게 자신의 투구를 했다. 최재훈을 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최종인은 문현빈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김인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황영묵을 8구째 접전 끝에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두산 투수 중 실점을 하지 않은 투수는 단 두 명이었는데 0.2이닝을 무실점을 기록한 김민규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최종인이었다.
비록 팀은 연패 탈출에 실패했지만 최종인의 투구는 불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요인이었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 8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최종인은 올해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지난 4월6일 롯데전, 6월2일 LG전 두 경기만 치렀다. 퓨처스리그에서는 30경기 2승3패3세이브4홀드 평균자책 4.54를 기록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4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개막때부터 같이 하려고 했는데 시범경기 마지막에 조금 부진하고 부상도 좀 있었다. 1군으로 부르려고 하면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던 상황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9월 확대엔트리로 최종인을 부를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컨디션이 좋다고 보고를 받아서 오랜만에 등판을 봤는데 굉장히 공격적이면서 빠른 볼을 많이 던져서 타자들을 잘 상대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올해도 중요하지만 내년도 있고 올시즌에는 14경기를 남겨뒀기 때문에 어느 장면에서는 등판할 지 모르겠지만 팀이 좋아지도록 도움이 될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아직 어린 선수니까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두산의 미래 선발 투수 자원이고 또 좋은 투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칭이 되게 인상깊었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대구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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