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박규영, 연예계도 딥페이크에 칼 빼들었다[스경연예연구소]
그룹 트와이스, 블랙핑크부터 배우 박규영까지 딥페이크 성범죄에 칼을 빼들었다. 이들 모두 딥페이크 기술을 사용한 불법 행위들에 선처 없이 강경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규영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박규영을 대상으로 딥페이크 제작물이 불법 제작 및 유포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당사에서는 엄중히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배우와 관련한 불법 행위들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관련 제보를 부탁했다.
박규영 뿐만 아니라 여성 스타들을 중심으로 딥페이크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딥페이크 음란물에 등장하는 인물 중 53%가 한국 국적이며, 이들 대부분이 가수와 배우’라고한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시큐리티 히어로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 내용처럼, 실제로도 K팝 아이돌들부터 배우, 방송인까지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소속사들이 일제히 색출, 법적 대응에 팔을 걷어부쳤다.
트와이스가 소속된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달 30일 “최근 당사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AI 기반 합성) 영상물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명백한 불법 행위이며, 현재 관련 자료를 모두 수집하고 있는 바, 전문 법무법인과 함께 선처 없는 강력한 대응을 진행 중에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티스트의 권익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를 절대 좌시하지 않고 끝까지 단호하게 대처할 것임을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블랙핑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도 지난 2일 “소속 아티스트들과 관련하여 부적절한 딥페이크 제작물이 제작 및 유포되고 있는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광범위하고 악의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해당 불법행위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불법 영상물을 삭제/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형사절차를 포함하여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이뿐만 아니라 (여자)아이들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그룹 아일리원, 가수 권은비 측 역시 해당 아티스트 관련 딥페이크 영상 확산을 감지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물론 여성 스타들만 피해를 입은 건 아니다. 방송인 덱스는 지난 달 23일 최근 자신을 사칭해 딥페이크, 인공지능 등의 기술이 접목된 불법 도박 게임 광고가 온라인 커뮤니티 및 유튜브, SNS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해당 광고는 덱스가 출연했던 영상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짜 영상이다. 불법 광고를 발견하면 소속사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불법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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